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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의 발이 바빠졌다. 27일 잠실 키움전에서 시즌 17호 도루에 성공하는 등 최근 4경기 도루 4개다. 18일 SSG와 경기에서 20홈런을 달성한 가운데 도루 3개만 더하면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다.
정작 오지환은 "도루 숫자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골든글러브에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가 받으면 논란"이라며 몸을 낮췄다.
오지환은 "8월 중순까지도 도루가 없었다. 그래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도루 숫자에 연연하지 않았다는 거다. 대신 장타 욕심은 있었다. (20홈런을 채웠지만) 더 많이 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더 뛰겠다는 마음은 없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박용택 해설위원의 도루 재촉에 대해서는 "카톡이 왔는데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라고 먼저 말씀드리고 '할 수 있으면 하겠습니다'라고 했었다. 글쎄, 잘 모르겠다. 20도루가 정말 꼭 필요한 기록인지는 모르겠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뛸 거고 개인 기록을 위해 뛰지는 않을 거다. (개인 기록을 위한 도루는)내가 용납하기 어렵다"고 얘기했다.
그래도 20도루까지 3개. 분명 20-20 가시권이다. 오지환에게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여유가 생기면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물었다. 그러나 오지환은 "감독님도 농담삼아 그런 말씀을 하셨다. 그때 되면 나에게 맡기겠다고. 물론 이왕이면 하는 게 좋겠지만 그런 기록은 외부에서 바라는 숫자 같다"며 한결 같은 태도를 지켰다.
20-20으로 골든글러브를 노리겠다는 마음도 없다. 오지환은 "실력으로 받을 수 있을까. 1위 팀에 있는 3할 타율 치는 타자(박성한)이 받아야 한다. 박성한은 골든글러브 유격수의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홈런 숫자가 수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말에 오지환은 "(골든글러브는)상위권 팀, 타격에서 타율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받았던 상"이라며 "장타를 많이 쳤다고 골든글러브를 받는다면 논란이 생기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었다. 과연 올해의 '표심'은 타율의 박성한과 장타의 오지환, 어느쪽 손을 들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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