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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에 이어 야구운영 사장도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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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16일 텍사스 레인저스 GM 크리스 영과 야구운영 사장 존 대니엘스(오른쪽)가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 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니엘스는 감독 해고 후 이틀 만에 같은 길을 갔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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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A=문상열전문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존 대니엘스(44) 야구운영 사장을 해임했다.

텍사스는 18일(한국 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존 대니엘스 야구운영 사장직에서 해임된다”고 발표하면서 즉시 효력을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야구단 부사장 및 GM 크리스 영이 운영부서 일을 모두 관여한다고 밝혔다. 영은 2020년 10월 대니엘스에 의해 GM으로 발탁됐다.

이로써 대니엘스는 올시즌 도중 성적부진으로 해고된 두 번째 프런트맨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알 아빌라 GM에 이어 두 번째다. 대니엘스는 MLB 최장수 프런트맨 가운데 한 명이었다. 17년 동안 GM과 야구운영 사장으로 재임했다. 구단은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에 이어 프런트 최고 책임자 대니엘스에게도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은 것.

현재 최장수 프런트맨은 머니볼의 주인공 오클랜드 에이스 빌리 빈으로 1997년 10월부터 GM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맨은 빈에 이어 1998년 3월부터 25년째 선수단 운영을 맡고 있다.

대니엘스는 아이비리그 코넬 대학 출신으로 2001년 콜로라도 로키스 인턴으로 출발했다. 텍사스로 옮긴 뒤 2005년 10월 전임 존 하트 GM이 물러나면서 28세로 MLB 최연소 단장에 올랐다. 2013년 3월에는 현 직위로 승진했다. 2010, 2011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로 한껏 주가를 올렸다. 2010~2012년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 텍사스 구단 사상 최고 전성기다. 3년 연속은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텍사스는 2년 연속 WS 진출에도 정상은 밟지 못했다. WS를 우승하지 못한 6개팀 가운데 하나다. 2016년 추신수가 몸담았을 때가 마지막 포스트시즌이다.

대니엘스는 한국 선수와도 인연이 깊다. 2013년 12월 추신수의 7년 1억3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주역이다. 당시 최고의 톱타자로 올스타에도 선정되지 않은 야수에게 1억3000만 달러의 거금을 투자했다. 성공한 FA 계약은 아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이 터지기 전 2020년 초 KIA 타이거스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도 맺었다.

텍사스는 오프시즌 유격수 코리 시거, 2루수 마커스 시미엔, 투수 존 그레이 영입으로 5억5600만 달러(7294억 원)를 투자했다. 그러나 승률 5할도 만들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물거너갔다. 특히 텍사스는 1점 차 승부에서 7승24패로 MLB 최하위에 랭크돼 있다. 먼저 해고된 우드워드 감독의 역량 부족보다는 로스터 구성의 전권을 쥐고 있는 대니엘스 사장의 책임이 더 크다.

구단이 대니엘스를 해고한데는 부사장 겸 GM 영의 존재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MLB 14년 경력의 투수 출신의 영은 프린스턴 정치학 학위 소유자다. 은퇴 후 MLB 사무국 운영부에 재직했다. 뉴욕 메츠의 GM직을 거부하고 고향(댈러스) 팀 텍사스의 제안을 받아 들였다. 인품이 훌륭해 선수, 기자들의 평가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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