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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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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롯데 투수, MLB서 3점대 ERA에도 무승… 승운이 하나씩 빗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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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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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 롯데에서 뛰어 KBO리그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아드리안 샘슨(31)의 시즌 첫 승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기 위해 뭔가의 기록들이 계속 쌓여야 하는데 승운 혹은 실력이 하나씩 모자란다.

샘슨은 14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고대했던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4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으면서 2실점했고, 승리투수의 가장 기본 요소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는 자연히 무산됐다.

샘슨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한 판이었다. 컵스가 3-1로 앞선 5회 선두타자 프렐리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이어 센젤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파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1점차까지 쫓겼다. 승리 요건을 챙겨줘야 할 에이스도 아니고, 투구 수가 89개에 이른 샘슨을 컵스 벤치는 그냥 놔두지 않았다. 곧바로 다음 투수를 올렸고 샘슨은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컵스가 끝내 7-2로 이긴 것을 고려하면 샘슨으로서는 시즌 첫 승 기회를 놓쳤다. 이날 최고 94마일(151㎞)의 빠른 공과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를 고루 던지며 11차례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등 나름 힘은 냈다. 그러나 볼넷 이슈가 있었고 4회에 자신이 위기를 자초했으니 핑계를 댈 것도 없었다.

지난해 천신만고 끝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샘슨은 올 시즌도 두 차례의 양도지명(DFA)를 거치는 등 우여곡절이 많다. 그러나 다시 컵스에서 기회를 얻었고, 성적도 나쁘지 않다. 올해 11경기 중 9경기에 선발로 나가 평균자책점 3.88의 나쁘지 않은 숫자를 찍고 있다. 그럼에도 승리 없이 3패만 안았다.

확 무너지는 경기는 없었지만 이닝소화력이 조금 아쉬운 날, 혹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날이 적지 않았다.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해당일 승리가 없었고, 거의 대다수 경기를 2~3실점으로 막고 있지만 좀처럼 승리가 잡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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