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연맹 공정위 징계 의결
밀라노 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
지난달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김민석(성남시청·사진), 정재원(의정부시청)을 비롯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다만, 자격 정지 기간이 최장 1년6개월에 불과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문제없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연맹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김민석, 정재원, 정재웅(성남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이중 김민석은 음주운전 사고 및 음주 소란 행위,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한 행위를 적용해 선수 자격정지 1년6개월 징계를 받았다.
음주운전을 한 정재웅은 같은 이유로 선수 자격정지 1년, 음주운전을 방조하고 차량에 함께 탑승한 정선교와 정재원은 각각 선수 자격정지 6개월과 2개월의 경징계를 받았다. 선수 관리 부실로 함께 회부된 김진수 감독에겐 자격정지 1년 징계가 내려졌다.
김성철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은 ‘사회적 분위기를 비춰봤을 때 너무 가벼운 징계를 내린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자격정지 1년6개월은 선수에게 치명적인 징계”라며 “다만 김민석은 올림픽 메달 등 포상 실적을 고려해 양형 조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한 “선수 보호를 위해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네 선수는 지난달 22일 충청북도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식사 중 음주한 뒤 정재웅이 운전한 김민석 소유 승용차를 타고 진천선수촌에 복귀했다. 이중 김민석, 정재웅, 정선교는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다 다시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윤(의정부시청)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아 선수촌 정문에 있는 웰컴 센터로 내려갔다. 이후 모임을 마친 김민석이 자신의 차량에 정재웅, 정선교, 박지윤을 태운 뒤 숙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촌 내 보도블록 경계석에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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