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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디섐보 등 LIV 합류 선수들, PGA 상대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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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필 미켈슨.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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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이하 LIV 골프) 합류를 이유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부터 출전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골프채널 등에 따르면 필 미켈슨과 브라이슨 디섐보 등 선수 11명은 PGA 투어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PGA가 LIV 골프에 출전한 선수들을 징계한 것은 유력한 경쟁자를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립 계약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한 선수에게 장기간 출전정지를 부과한 것은 기존의 독점권을 남용한 것이라고도 했다.

테일러 구치와 허드슨 스와퍼드, 맷 존슨 등은 PGA 투어의 징계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별도로 제기했다. 다음 주 열리는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앞서 PGA 투어는 LIV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에게 향후 PG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PGA 투어 측은 타 단체 대회에 출전할 경우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징계 이유로 제시했다.

이들의 소송에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투어를 떠난 선수들이 이제는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투어 소속 선수들에게 서한을 보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우리 투어 소속이던 선수 11명이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들에게 내려진 징계를 유예하고, PGA 투어 대회에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투어를 분열시키려는 시도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준비를 해왔다”며 “그들을 다시 우리 투어 대회에 뛰게 타협하는 것은 우리 조직과 선수, 팬, 파트너들에게 큰 손해를 끼치게 하는 행위다. 나는 규정을 지킨 선수들을 최대한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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