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카메론 스미스가 18일 올드코스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막을 내린 제150회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십 우승 후 클라렛 저그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세인트 앤드류스(스콧틀랜드)|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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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A=문상열전문기자] 호즈의 카메론 스미스(28)가 골프의 본고장 올드코스 세인트 앤드류스(파72/7313야드)에서 기록적인 스코어로 클라렛 저그를 들어 올렸다.
54홀에서 4타 뒤졌던 스미스는 18일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프리와 함께 버디 7개를 잡으며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제150회 브리티시오픈 우승자가 됐다. 호주 골퍼로는 최근 LIV 골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그렉 노먼(1993년) 이후 29년 만이다.
스미스는 1978년 잭 니클러스와 함께 제5의 메이저 대회로 통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디 오픈 챔피언십을 한 시즌에 동시에 우승한 골퍼가 됐다.
승부는 퍼팅에서 갈렸다. 스미스는 백나인홀 10번~14번홀까지 신들린 퍼팅으로 5연속 버디를 낚아 우승의 발판을 다졌다. 최종 18번홀(파4/356야드)에서 PGA투어 미국의 루키 카메론 영이 이글을 잡아 19언더파로 잠깐 동타를 이뤘지만 버디로 마무리해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 250만 달러(33억 원)를 챙겼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북아일랜드 로리 맥킬로이는 마지막 홀을 남겨두고 스미스와 2차타차로 벌어져 이글 외에는 전세를 뒤집을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티샷이 그린 앞에 떨어져 어프로치 샷의 홀아웃 승부수마저 빗나가 파로 끝나 18언더파 3위로 만족했다.
북아일랜드 로리 맥킬로이가 최종일 6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아쉬운 몸동작을 취하고 있다. 세인트 앤드류스(스콧틀랜드)|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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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의 맥킬로이는 2014년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 이후 8년 동안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15년 이후 4대 메이저 대회 톱10에 맥킬로이가 최다 17차례 올랐지만 우승이 없다. LIV로 떠난 브룩스 켑카가 뒤를 이어 15차례 톱10에 진입하고 4차례 우승을 거뒀다.
올드코스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우승을 원했던 맥킬로이의 샷은 완벽했다. 하지만 퍼팅에서 스미스보다 나흘 동안 9차례를 더 해 승부가 갈렸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보기프리 경기를 펼쳤지만 버디 2개에 그쳤다. 퍼팅만 36번을 했다.
이에 비해 스미스는 백나인에서 원 퍼트 6회를 포함해 총 12번 퍼터를 휘둘러 3라운드 1오버파의 부진을 딛고 우승 문을 열 수 있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17번홀에서 세컨드샷이 프린지에 머물고 이를 퍼터로 어프로치해 보기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3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파로 마감하는 신기의 퍼팅을 과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17번홀의 퍼팅이 하이라이트였다고 밝혔다.
올해 PGA투어 3승을 거둔 스미스는 디 오픈 챔피언십, 올드코스 세인트 앤드류스 기록로 갈아 치웠다. 268타(20언더파)는 2016년 로열 트룬에서 스웨덴의 헨리크 스텐슨의 디 오픈 챔피언십 최저 타수와 타이 기록이다. 세인트 앤드류스에서의 268타는 2000년 타이거 우즈의 역대 최저타 269타(19언더파)를 뛰어 넘는 기록이다. 아울러 세인트 앤드류스 최종일 64타(8언더파)는 2015년 미국의 잭 존슨의 66타를 경신한 최저 타수다.
스미스의 4라운드 보기 3개도 2000년 이후 타이거 우즈의 2000년 디 오픈, 2006년 PGA 챔피언십과 최저 보기 타이 기록이다.
한국의 김시우가 최종일 올드코스 세인트 앤드류스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세인트 앤드류스(스콧틀랜드)|AP연합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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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라운드까지 69-69-67타 11언더파로 선두와 5타 차를 유지했던 김시우는 최종일 73타 1오버파로 무너져 합계 10언더파 공동 15위로 마쳤다. 호주 시민권자 이민우는 9언더파 공동 21위, 루키 김주형은 5언더파 공동 47위로 끝냈다. 그러나 김주형은 47위 성적과 함께 PGA투어 특별 출전 자격증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이로써 2022년 마스터스를 비롯해 4대 메이저 타이틀은 30세 미만의 영파워들이 모두 우승하는 최초츼 기록을 만들었다. 마스터스가 출범한 1934년 이후 처음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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