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로 출전 확정한 오타니, 선수 투표로 투수 명단에도 승선
오타니 쇼헤이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 출신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2년 연속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 투수와 타자로 모두 출전한다.
MLB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2022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투수들과 야수 부문 후보 명단을 발표하면서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투수 부문에 뽑혔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9일 발표한 팬 투표 결과에 따라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선발 출전 선수로 선정됐고, 이날 선수 투표와 MLB 사무국의 판단으로 결정하는 투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2년 연속 올스타전에 투수와 야수로 출전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오타니는 지난해 MLB 역사상 처음으로 올스타전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했다.
당시 오타니는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나섰다. 투수로 1이닝 무실점, 타자로는 2타수 무안타의 성적을 거뒀다.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자로 타율 0.256, 19홈런, 54타점을 성적을 냈고, 투수로는 8승 4패 평균자책점 2.44로 활약했다.
이날 오타니는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큰 영광"이라며 "날 지지해준 모든 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오타니의 올스타전 선발 등판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양대 리그 선발 투수는 향후 발표된다.
투구하는 오타니 쇼헤이 |
한편 이날 MLB 사무국이 발표한 올스타전 출전 명단엔 윌손 콘트레라스(시카고 컵스)-윌리엄 콘트레라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형제가 나란히 내셔널리그 올스타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형인 윌손은 포수 부문 팬 투표 1위를 차지해 일찌감치 올스타전 출전을 확정했고, 동생인 윌리엄은 이날 발표한 지명타자 후보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형제 선수가 올스타전에 함께 출전한 건 2003년 브렛 분-에런 분(현 뉴욕 양키스 감독) 이후 처음이다.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시애틀 매리너스의 외야수 훌리오 로드리게스(22)는 신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최고령 선수는 내셔널리그 내야수로 출전하는 앨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푸홀스는 개인 통산 11번째로 올스타 무대를 밟는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투수 클레이턴 커쇼는 개인 통산 9번째로 올스타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별들의 잔치에 복귀했다.
올해 MLB 올스타전은 20일 오전 8시 3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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