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시비옹테크가 2일 열린 윔블던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알리제 코르네의 공을 받아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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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의 알리제 코르네(32·세계 37위)에 0대2(4-6 2-6)로 패하며 32강에서 탈락했다. 이 패배로 37연승을 달리던 시비옹테크의 연승 가도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37연승은 2000년 이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최다 연승 기록이다. 지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종전 최다 기록(34연승) 보유자였던 비너스 윌리엄스(41·미국)를 제쳤던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에서 2승을 추가하며 새 역사를 썼다.
윔블던에서도 톱시드를 배정받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불안 요소로 지적되던 잔디 코트에서의 경험 부족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1개의 위너를 날리는 등 공격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33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프랑스의 알리제 코르넷이 2일 열린 윔블던 여자 단식 3회전에서 톱시드인 이가 시비옹테크를 2대0으로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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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시드이자 세계 1위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코르네는 8년 전에도 닮은꼴 파란을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코르네는 2014 윔블던 3회전에서 당시 톱시드이자 세계 1위였던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41)를 1대2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윔블던을 포함해 그랜드슬램(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 본선에만 62번 연속 진출했고, 커리어를 통틀어 65번 그랜드슬램 무대를 밟은 ‘숨은 강자’다.
코르네는 경기 후 “8년 전 바로 이 코트에서 세레나를 이겼을 때가 떠오른다. 이 코트는 나에게 행운의 부적 같다”며 “오늘 같은 경기가 내가 사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잘 숙성된 프랑스 와인과 같은 선수”라며 “나는 올 시즌 선수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코르네는 앞선 호주 오픈에서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8강 문턱을 넘었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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