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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인터뷰] '이병근 감독 "팬 폭행 사건 변명 가치도 없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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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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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전주)]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은 팬 폭행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서 안된다고 주장했다.

수원은 2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를 치른다. 승점 18점의 수원은 리그 10위에 머무르고 있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수원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박건하 감독 체제를 끝내고 이병근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시작하면서 팀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지만 단 하루만에 무너져내렸다. 지난 16라운드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0-1 패배에 이어 팬 폭행 사건까지 벌어져 분위기가 침체된 상태다.

팬 폭행 사건은 경기 전에 벌어졌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 수원 팬이 미성년자인 서울 팬을 폭행했고, 일부 수원 팬들은 이를 방관했다. 가해자 측이 피해자 측에게 사과 의사를 전달했지만 피해자가 입은 피해가 생각보다 커 피해자 측은 고소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수원은 가해자에게 향후 2년간 홈경기 출입 정치 조치 및 해당 소모임에 대한 엄중 경고, 이번 시즌 홈경기 시 단체복 착용 및 배너 설치를 금지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꼬리 자르기식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이병근 감독은 "K리그에서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 변명의 가치가 없다. 부모의 입장으로서 그 영상을 보니 굉장히 화가 많이 났다. 우리 팀을 응원해주는 팬이지만 앞으로는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패배도 패배지만 불미스러운 일까지 생기면서 수원은 선수들의 자신감도 떨어진 상태였다. 이병근 감독도 "결과도 좋지 못해서 저도 자신감이 좀 흔들렸다. 전북전이 바로 있어서 연패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부족하지만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압박으로 전북이 잘하는 걸 차단하겠다. 전북은 개개인의 능력과 직선적인 힘이 좋다. 우리가 수비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 공격나가서 볼 소유도 잘 된다면 좋은 결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병근 감독은 전북만의 특징 때문에 슈퍼매치보다는 이번 경기가 더욱 수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수비적으로 잘해주고, 볼 소유한다면 서울보다는 수월하지 않을까한다. 원정이고 어려운 경기지만 준비한대로 된다면 서울보다 까다롭지 않을 것이다. 서울은 선수 포지션 변경이 많아 대처가 어렵다. 반면 전북은 일대일에 강하다. 전북이 앞으로 나왔을 때 뒷공간 이용한다면 득점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수원이 전북을 상대로 이기기 위해선 실점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핵심 수비수 이기제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병근 감독은 "중요한 선수인데 발등 부상으로 오늘 경기는 어렵다. 다음 경기부터는 출전이 가능하다. 우리 입장에서 문제가 되는 포지션이 측면이다. 뛰는 양이 전북보다 적다. 데이터도 그렇게 나온다. 잘 뛸 수 있는 선수를 배치해 직선적인 움직임을 차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병근 감독은 불투이스의 수비 집중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불투이스는 수비력만큼은 K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선수지만 최근 실수가 잦고, 거친 반칙이 종종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선 "아쉬운 건 있다. 어린 선수를 리딩해야 할 선수가 패스미스를 하거나 실점했을 때 흥분해 자신의 포지션을 이탈하는 경우가 있다. 경기장에서 그런 일이 계속 생기면 미팅을 통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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