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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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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가해자, 2년 홈경기 출입정지" 서울 팬 폭행사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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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가해 당사자·소속 서포터즈 "폭행 의도 없었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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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팬이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팬을 번쩍 들어 올린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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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팬들이 라이벌 FC서울 팬을 폭행한 의혹과 관련 수원 구단은 가해자의 홈 경기 출입을 정지시키겠다고 밝혔다. 가해자와 수원 서포터즈도 사과문을 올렸다.

수원삼성은 21일 공식 사과문에서 "슈퍼매치 때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과 K리그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 가해자에 대해 향후 2년간 홈경기 출입을 정지시킬 방침"이라며 "해당 소모임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하는 한편, 올시즌까지 홈경기시 단체복 착용 및 배너 설치를 금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9일 서울과 수원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가 펼쳐진 수원월드컵경기장 밖에서는 경기 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경기장 앞 광장에서 수원 유니폼을 입은 팬이 서울 유니폼을 입은 한 중학생 팬을 들어 올린 뒤 바닥에 내팽개쳤다. 몇몇 수원 팬들은 이 중학생 팬을 둘러싸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상황은 중학생 팬이 입고 있던 서울 유니폼을 벗고 난 뒤에야 종료됐다.

이 모습을 찍은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은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가해자와 가해자 어머니는 21일 새벽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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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사건 관련 수원 가해 팬과 어머니가 게재한 자필 사과문. /사진=수원 서포터스 '프렌테 트리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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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폭행이나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경기장 밖에서 응원가를 부르는 와중에 같이 점핑을 하자고 들어 올리다가 그분을 놓쳐 넘어지게 됐다. 바로 사과 드렸다. 당일 피해자 아버님과 영상 통화로 일이 생기게 된 과정을 말씀드리고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사죄드렸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사죄드린다"고 했다.

가해자가 속한 수원의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도 "사실 확인을 하느라 입장 표명이 늦었다"면서 가해자의 서포터스 활동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폭행 피해자 부모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신고를 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폭행 가해자는 고등학생, 피해자는 중학생으로 알려졌다.

서울 구단에 따르면 피해자 아버지는 사건 직후 가해자와 통화를 할때까지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다. 하지만 사건 영상을 직접 본 뒤 경찰에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피해자는 당시 폭행으로 팔 통증을 호소하고, 휴대전화 케이스가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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