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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38·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활동 무대를 옮긴다.
존슨은 8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PGA투어 회원 신분을 반납했다. 앞으로 리브 골프에서 뛴다. 그게 내 계획이다”고 공표했다. 9일 영국 런던 센추리온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리브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다.
리브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의 지원을 받는 새 리그다. PGA 투어에 대항해 출범했다. 존슨은 지난 2월까지 PGA 투어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표 스타였기에 당연한 듯 보였다. 그간 통산 24승을 쌓아왔다. 누적 상금만 7427만6710달러(약 930억원)에 달한다. 역대 3위다.
마음을 바꿨다. 유력한 이유가 있다. 리브 골프는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주요 선수들에게 거액을 제시했다. 존슨 역시 1억 파운드(약 1560억원)의 초청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지난 15년간 PGA 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4대 메이저대회에는 꾸준히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존슨은 “메이저대회 개최 단체들의 입장은 아직 모르나 출전을 허가해줬으면 한다. 불허하지 않는다면 대회에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PGA 투어 탈퇴로 라이더컵과 프레지던츠컵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그는 “세상은 언젠간 변한다. 향후 규정이 바뀌어 두 대회에도 다시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오는 16일 개막하는 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에는 참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골프협회(USGA)의 유권해석에 따른 결과다. USGA는 “대회 출전 자격은 리브 골프 출범 전에 결정된 것이다. 이미 정해진 기준을 바꾸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발표한 뒤 “다만 우리의 판단이 특정 단체나 선수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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