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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위의 선봉장에 있는 선수다웠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네이마르(30·파리생제르맹)의 이야기다.
브라질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의 6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히샬리송, 네이마르(멀티골), 쿠티뉴의 연속골로 웃었다. 일찌감치 내한해 관광지를 다니며 시차적응 및 컨디션 조절을 했던 브라질은 FIFA 랭킹 1위 다운 경기력을 자랑하며 아시아 호랑이를 요리했다.
선발은 물론 교체 선수들까지 전부 스타들이 즐비한 강호다웠다.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한국을 실력으로 눌렀다. 황의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도 곧장 앞서가는 득점으로 강호의 면모를 자랑했다. 특히 네이마르의 실력이 남달랐다. ‘역시 네이마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신계 선수’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오넬 메시(35·PSG) 뒤를 잇는 차세대 신계 선수다. 역대 이적료가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2017년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를 떠나 현 소속팀으로 이적할 때 발생한 이적료 2억 2200만 유로(약 2970억원)는 지금도 깨지지 않은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액수다. 2021∼2022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나오지 못했음에도 많은 골을 뽑아내며 월드클래스를 증명한 바 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네이마르는 경기 하루 전 훈련에서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기록, 경기력 등 모든 면에서 양 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네이마르는 공격진에 서서 좌, 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 개인기와 특유의 번뜩이는 드리블로 한국 수비진을 벗겨냈다. 템포 조절, 양질의 패스는 덤이었다. 멀티골도 터트렸다. 전반 41분 VAR(비디오판독시스템) 이후 얻은 페널티킥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5분 경에 다시 한 번 골 찬스를 잡았다. 또 찾아온 페널티킥 기회에서 재차 김승규를 속였다. 득점 확률이 높은 페널티킥이라고 해도 같은 골키퍼를 상대로 두 번 모두 성공시키는 건 어렵다. 심리적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는 까닭이다. 네이마르는 흔들림이 없었고 세리머니를 두 차례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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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후반 32분 필리페 쿠티뉴와 교체되기 전까지 제몫 이상을 해줬다. 이날 경기 MOM 역시 네이마르에게 돌아갔다.
적이었지만 최고의 활약을 보인 덕에 경기장을 찾은 6만 4872명의 팬들은 네이마르를 향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네이마르 역시 그라운드를 떠날 때 박수로 답하며 축구가 주는 아름다운 그림을 연출했다.
사진=김두홍 기자
서울월드컵=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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