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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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핑계 대지 않는 사나이’ 최형우(39·KIA)가 깜짝 홈런을 폭발했다.
최형우는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홈경기에서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냈다. 2-1로 불안하게 앞선 4회말 1사 후 SSG 이반 노바가 던진 바깥쪽 커브(시속 123㎞)를 걷어 올려 우중간 펜스 뒤로 보냈다. 어린이 팬이 흙장난할 수 있도록 조성한 샌드파크 위로 타구가 날아간 탓에 안전 그물망을 맞고 그라운드로 튀어 나왔다. 펜스 직격 2루타로 보였지만, 정종수 2루심은 오른손을 높이 들어 손가락으로 원을 그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최형우는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의 연호를 끌어냈다. 지난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낸지 이틀 만에 두 번째 아치를 그려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형우는 휴대용 트래킹 장치를 동원해 타구 속도와 발사각 등을 점검했다. 배트 컨트롤은 웬만한 교타자 못지않지만,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진데다 수비 시프트까지 거세져 잘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향하는 빈도가 높았다. 홈런이 돼야 할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는 등 이른바 저반발 공인구 여파도 무시할 수 없다. KIA 김종국 감독은 “시나브로 에이정커브를 경험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빼어난 선구안에 ‘언제든 한 방 칠 수 있다’는 위압감을 상대 배터리에 준다. 그것만으로도 최형우의 가치는 인정받아야 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정작 자신은 “그냥 못치고 있는 것”이라며 핑계를 대지 않았다. 저반발 공인구 탓에 홈런 수가 줄어든 것도 핑계일 뿐이라는 게 최형우의 생각이다. 그는 “팀이 너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기분 좋다. 나는 못해도 괜찮다. 후배들이 잘하니 성적이 좋은 것”이라며 자신의 부진보다 후배들의 성장을 더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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