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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언어 초월하는 음악의 힘”…‘ASC’ 우승 알렉사, 글로벌 시장에 K팝을 외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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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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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에 새로운 역사다. 가수 알렉사(AleXa, 김세리)가 K팝 아티스트 최초 미국 오디션 우승을 이뤘다.

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가수 알렉사의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 ASC)’ 우승 기념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알렉사와 소속사 지비레이블 김준홍 대표가 참석했다.

김준홍 대표는 “아직까지 감동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이런 날이 오게될 지 몰랐다. 알렉사도 열심히 했고, K팝의 위상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렉사는 “오늘 아침 4시에 한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잠을 한 숨도 못자고 해서 오늘 이 자리가 긴장되기도 한다”고 말문을 열며 “실감이 안난다. (기자간담회) 장소에 들어오고 ‘알락사 위너’ 배너를 보고도 놀랐다. 우승은 정말 꿈만 같았고, 현실인지 가상인지 구분 안될 정도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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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출신인 알렉사는 지난 2019년 ‘밤(Bomb)’을 발표하며 데뷔한 K팝 아티스트로 엠넷 ‘프로듀스 48’에 출연한 바 있다. 알렉사는 최근 미국 NBC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시청자 득표로 최종 우승했다. 56명의 참가자 중 유일한 K팝 아티스트로 참가한 알렉사는 경연곡 ‘원더랜드(Wonderland)’로 글로벌 시청자들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곡은 쿼터파이널과 세미파이널 투표 1위에 이어 최종 우승까지 이어졌다.

알렉사는 오클라호마주 대표로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 출전했다. 알렉사는 “K팝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도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었다”면서 “지난해 이맘 때부터 지역 예선을 거쳤다. 주 대표로 최종 합격이 되어서 K팝 스타일로 많은 트레이닝 거쳐 우승까지 하게 됐다”도 덧붙였다.

“우승에 이르기까지 여러과정 있었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최고의 아티스트도 있었고요. 걱정했던 부분은 K팝에 생소한 심사위원의 마음을 잡는 것이었어요. 미국 컨트리 음악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좋은 점수 받지 못했습니다. 심사위원단 점수로 5위를 했죠. 이를 뒤집기 위해서는 많은 국민들의 표가 필요했고, 결국 700점 이상의 고득점을 해서 우승을 했습니다. 너무 감격적인 순간이었어요. K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무대였다고 생각한합니다. 저에게도 스태프들에게도 잊지못할 추억이 됐습니다.”(김준홍 대표)

K팝으로 우승에 이를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알렉사는 “K팝은 퍼포먼스로 다른 점이 있다. 무대, 의상, 헤어, 메이크업 등 무대에 여러가지 요소가 들어간다. 많은 매력을 보여드렸는데, 그중 유일한 K팝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강렬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노래 가사를 외적인 걸로 표현할 수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K팝은 세계적으로 새로운 장르인 것 같아서 퍼포먼스를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다.

외국 국적의 K팝 가수. 김 대표는 “과연 알렉사의 음악이 K팝인가 팝인가 논란도 있었다”고 운을 떼며 “힙합음악은 흑인들의 음악이다. 그런데 많은 아티스트들이 한국에서도 힙합을 한다. 한국사람이 한다고 해서 힙합이 아닐 수는 없다”고 예를 들었다. 김 대표가 바라보는 ‘K팝 가수’ 알렉사도 그렇다. 그는 “어느 나라에서, 어떤 사람이 노래하는가 보다 음악의 본질을 알고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아티스트가 이 음악을 잘 소화할 수 있다면 인종과 상관없이 K팝의 범주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를 통해 꿈에 그리던 무대, 존경하는 선배들과 얼굴을 마주했다. 알렉사는 “실제로 처음 봬서 실감이 안났다. 눈앞에 캘리클락슨, 스툽독이 있더라”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너무 존경했던 선배님들이다. ‘아메리칸 아이돌’ 첫 시즌 1등을 한 캘리클락슨과 세계적인 아이콘 스눕독을 직접 보니 너무 멋있더라”고 했다.

김준홍 대표는 “스눕독은 너무 K팝을 많이 접하셔서 관심도가 많으셨다. 심지어 경연이 끝난 다음에도 따로 얼굴을 보고 싶어하셨다. 알렉사의 음악 에 응원을 많이 해주셨고, 경연 중에서도 알렉사에게 무대를 즐기라는 조언을 많이 해줬다”면서 “캘리클락슨도 너 같은 퍼포먼스 처음이라고 독려를 해주셨다. 두 분이 알렉사 응원해주고 있다는거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우승곡 ‘원더랜드’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음악방송이 많지 않다. 조금 다른 방식으로 프로모션 하고 있다. 미국은 라디오가 중요한 매체여서 많이 논의하고 있다”면서 “K팝 아티스트의 음악 중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의 뒤를 이어 알렉사가 6위 정도 하더라”라고 밝혔다.

한국 시청자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 알렉사는 “한국에서 ‘원더랜드’ 활동을 준비 중이다. 다양한 모습과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할 테니 예쁘게 지켜봐달라”고 당부하며 “해외 활동 계획도 있다. 팬들을 직접 많이 뵐 수 있는 기회 만들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음악에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해외에서 K팝의 K는 '코리아'고 한국에서는 K팝을 그냥 '가요'라고 부르는 것처럼 말이에요. 한국에서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가 인기 있는 것처럼 음악이 좋다면 즐기게 되는 것 같아요. 언어를 초월하는 음악의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알렉사)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지비레이블 제공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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