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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이경훈 선수가 역전 우승으로 트로피를 들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인데 우리 선수가 PGA 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건 처음입니다. 오늘(17일) 아침&, 이도성 기자 나왔습니다.
마지막 날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코스 공략이 어려웠는데 보기도 하나 없이 우승컵을 들었다고요?
[기자]
짠물 퍼터로 '노 보기 역전 우승'을 일궜습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게 4타 뒤진 공동 6위였지만 마지막 날 9타나 줄였습니다.
한때 세계 랭킹 1위였던 조던 스피스는 한 타 차로 우승을 내준 뒤 "이런 바람에도 보기 하나 없이 9언더파를 치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경훈은 12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는데요.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향한 발판을 놨습니다.
지난해 생애 첫 우승 뒤 한동안 부진에 빠졌던 이경훈은 투어에 16번 나서는 동안 10위 안에 한 번도 들지 못했습니다.
컷 탈락도 네 번이나 했는데요.
코치와 캐디는 물론 퍼터와 스윙까지 다 뒤바꾼 끝에 다시 한번 우승컵을 손에 쥐었습니다.
PGA투어에서 2승 이상 거둔 한국 선수는 최경주와 김시우 등에 이어 이경훈이 6번째인데, 같은 대회에서 두 번 우승을 한 건 이경훈뿐입니다.
1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할 때 출산을 앞두고 있던 아내는 이번엔 딸과 함께 남편의 두 번째 우승을 곁에서 지켜봤습니다.
[이경훈/프로골퍼 : 시작하기 전까지는 우승까지는 바라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마음을 비운 게 오히려 플레이를 잘 할 수 있지 않았나.]
[앵커]
이번엔 테니스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요. 코로나19 백신 거부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세계 1위 조코비치가 이번 시즌 첫 우승을 했네요?
[기자]
어제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에서 세계 4위 치치파스를 꺾었습니다.
4대 메이저대회보다 한 단계 낮은 마스터스 시리즈에서 통산 38번째 우승인데요.
자신이 가진 역대 최다 우승 기록에 1승을 더 추가했습니다.
조코비치는 이번 시즌 다섯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야 처음 정상에 올랐습니다.
세계 1위에 걸맞지 않은 성적인데요.
올해 초 호주오픈에 나서려다 백신 접종 거부 문제로 호주 정부와 소송을 벌인 끝에 쫓겨났습니다.
그 사이 나달은 호주오픈에서 21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면서 조코비치와 페더러를 제치고 최다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조코비치는 오는 22일 열리는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을 향한 기대도 밝혔는데요.
프랑스 오픈 최정상에 오른다면 최다승 공동 1위는 물론이고, 사상 처음으로 4대 메이저 대회를 3차례씩 우승하는 영광도 누립니다.
[앵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김하성 선수 소식도 알아보죠. 타격과 수비, 주루까지 삼박자에서 고른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요?
[기자]
애틀란타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서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습니다.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는데요.
연장으로 넘어간 11회 승부치기에서 3대3 균형을 깼습니다.
외야 왼쪽 가장 깊숙한 곳으로 공을 보냈는데요.
주자를 여유롭게 홈으로 불렀습니다.
2루 베이스를 밟고는 농구공을 던지는 듯한 세리머니까지 보여줬는데요.
이어진 득점 기회에선 짧은 타구에도 홈으로 질주해 몸을 틀어 쐐기 득점까지 만들었습니다.
앞서 5회 땐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부드러운 포구와 강한 어깨로 처리해 안정감 있는 수비도 보여줬습니다.
김하성의 활약으로 샌디에이고는 7대3 승리를 거뒀습니다.
시즌 타율은 2할 2푼 3리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7할 6푼 6리로 내셔널리그 유격수 공동 1위입니다.
배트 중심으로 공을 때리는 '배럴 타구' 비율도 11.6%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약점으로 지적된 빠른 공 대처 능력도 좋아져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하고 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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