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관중석 문이 닫혀 팬들의 발걸음이 끊긴 창원 NC 파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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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후배 코치를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한규식(46) 수비코치가 팀에서 쫓겨났다.
NC 구단은 3일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한규식 코치의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한 코치와 술자리를 함께한 용덕한 배터리코치는 일단 1군 엔트리 등록을 말소하고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코치는 이날 오전 3시30분쯤 대구 숙소 인근 한 술집에서 용 코치와 말다툼을 하다 주먹을 휘둘러 상해를 입혔다. 한 코치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용 코치는 인근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NC는 "구단은 해당 사실을 확인한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보고했다. 향후 조사결과에 따라 단호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NC 선수단은 3~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 3연전을 위해 2일 밤 대구에 도착했다. 해당 코치들은 식사 자리에 동행한 다른 코치 두 명이 먼저 숙소로 들어갔는데도 새벽까지 남아 술자리를 이어가다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NC는 앞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승부조작, 이면계약, 음주운전 등 숱한 사건·사고에 줄줄이 연루된 팀이다. 올 시즌엔 야구도 잘 풀리지 않아 승률 0.308(8승 18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팀 성적도, 구단 이미지도 바닥이다.
NC 구단은 "소속 코치의 사회적 물의에 대해 야구팬과 관계자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또한 최근 구단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인 프로스포츠 구단답지 못한 모습들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통해 스포츠 정신을 되새기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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