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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선발투수가 꿈이지만 불펜도 영광”…‘156km 강속구’에도 겸손한 한화 특급 루키 “신인왕보다는 가을야구가 먼저!”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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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가 꿈이긴 하지만 그래도 팀에서 맡겨주시는 대로 할 것이다. 신인왕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런 큰 목표보다는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가 먼저다.”

최고 구속 156km의 강속구를 지녔음에도 한화 특급 루키 정우주는 겸손했다. 어느 보직에 나가더라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주된 목표는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이었다.

건대부, 전주고 출신 정우주는 불 같은 강속구가 강점으로 꼽히는 우완투수다. 185cm, 88kg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지녔으며, 올해 전주고의 청룡기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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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화문)=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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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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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잠재력을 인정받은 정우주는 지난 9월 펼쳐진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최근에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한화의 마무리 캠프에 참여하며 프로 선수로서 첫 발을 내딛기도 했다. 특히 이번 마무리 캠프는 정우주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야구 종목 대상을 받은 정우주는 “(마무리 캠프에) 선수들이 많이 갔다. 최고참 선배님들도 합류하셨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며 “제가 부족했던 부분이 변화구와 경기 운영 능력이었다. 캠프 와서 양상문 코치님을 비롯해 좋은 코치님들을 뵈었다. 조금만 더 운동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제가 변화구가 몇 개 있긴 했지만 완성도가 좋지 않았다. 양상문 코치님께서 스플리터를 던지지 말고 커브, 슬라이더 위주로 확실하게 가자고 하셨다. 그래서 슬라이더랑 커브를 위주로 했다”며 “이제 변화구는 스트라이크를 마음대로 던질 수 있을 정도로 감각이 올라왔다. 양상문 코치님 덕분에 많이 기량이 향상된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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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 같은 신인이 프로 무대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력이 중요하다. 고교야구가 드문드문 경기가 있는 것에 비해 프로야구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펼쳐지는 까닭이다.

정우주는 “(체력 이야기를) 베테랑 선배님들께서도 먼저 이야기해주셨다”며 “저도 그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겨울 동안 체력 훈련 위주로 잘 준비할 생각”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그는 “고교야구는 일주일에 한 두 번 경기하는데, 프로야구는 매일매일 경기한다. 멘탈 문제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한화라는 팀에 소속돼 있으니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발이 꿈인 정우주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선발이 아닌 다른 역할이 부여된다 해도 정우주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선발투수가 꿈이긴 하지만 그래도 팀에서 맡겨주시는 대로 할 것이다. 저도 나중에 연차가 쌓인다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라며 “(김경문 감독님과 면담에서) (프로야구는) 매일매일 경기가 있으니 체력 준비를 잘하라 하셨다. 아직 불펜이나 선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불펜으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것도 영광스럽다.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정우주는 “선발이 꿈이기 때문에 욕심은 있다”면서도 “(한화 선발진이) 국내에서 가장 좋은 선발진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가 거기에 1년 차부터 들어가고 싶다하면 거만하기도 하고 욕심일 것 같다. 불펜에서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며 준비하겠다. 어느 보직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정우주는 “신인왕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런 큰 목표보다는 한화의 가을야구가 먼저다. 제 역할을 잘하고 운이 좋다면 신인왕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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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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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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