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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과 진실공방에 오랜 시간을 쏟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투수 트레버 바우어(31·LA다저스)가 이번에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바우어는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을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바우어는 소장을 통해 “성폭행 당했다는 샌디에이고 여성이 가짜 주장으로 가짜 형사 및 민사소송을 진행했다. 수백만 달러를 갈취하고 평판을 떨어뜨리기 위해 거짓되고 악의적인 진술을 했음은 물론 거짓으로 언론 공세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바우어는 2021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1억200만 달러(약 1192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필승카드였는데 결과적으로 꽝이 됐다. 시즌을 절반도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 6월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그해 4월 온라인에서 만난 한 여성이 바우어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를 제기한 까닭이다.
검찰이 데이트 폭력 관련 이슈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MLB 사무국은 바우어에 강제 휴직 명령을 내렸다. 몇 차례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양측의 입장은 팽팽했다. 해당 여성은 두 차례 성관계에서 바우어가 가학적인 행위를 했고 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얼굴 곳곳에 멍이 든 사진을 증거로 제출했다. 바우어는 “합의된 관계”라고 반박했다.
조사 결과는 무혐의였다. LA 카운티 지방 검찰청은 바우어와 피해 여성이 주고받은 이메일과 메시지, 지난해 8월 법원의 접근 금지 명령 절차에서의 녹취록 등을 검토한 결과 바우어의 폭행 혐의를 입증할만한 합리적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바우어는 재판으로 넘어가지 않고 복귀를 바라봤다. 그런데 휴직 처분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바우어는 아직도 다저스타디움에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맞소송 카드를 꺼냈다. 상황을 한 번 더 반전시키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번 소장에는 성폭행으로 생긴 여성의 상처 증거를 전면 부인하는 서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우어는 “여성이 거친 성관계를 유도한 데다 지난해 8월에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모든 고통을 감수하라’고 조롱했다”고 전했다.
사진=AP/뉴시스
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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