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이슈 [연재] 매일경제 '이종열의 진짜타자'

한유섬의 타점생산, 타구속도·발사각도에 달렸다 [이종열의 진짜타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2022시즌 SSG랜더스의 초반 돌풍의 핵심은 캡틴 한유섬(33)의 타점 생산 능력이다.

한유섬은 20일 현재 22타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위와는 무려 8타점이나 차이가 난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200타점을 넘길 수 있는 대단한 기세이다.

득점권 타율이 0.458로 상당히 높다. 득점권 타율이 높기 위해서는 상황에 맞는 예측 능력과 투수가 던지는 다양한 구종에 대한 대처 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투구에 맞춘 감각적인 스윙궤적이 필수인데 한유섬은 이 부분이 강점이다.

매일경제

SSG랜더스 한유섬. 사진=MK스포츠 DB


한유섬의 타구를 자세히 살펴보면, 야수들이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옆으로 빠져나가거나 비거리가 길어지면서 장타로 연결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타구에 힘을 잘 실어주기 때문이다. 타구에 힘을 싣기 위해서는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맞추어야 하는데 타구 종류별 데이터를 조금 더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매일경제

표1. 한유섬의 타구 종류별 타구속도와 발사각도. 자료제공=(주)스포츠투아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유섬의 타구 종류별 타구 속도와 발사 각도를 보면 득점 생산 능력이 가장 좋다는 이상적인 발사 각도를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더 중요한 타구 속도가 동반되면 야수가 잡기 어려운 타구를 생산해 내는 것이다.

특히나 직선타를 많이 만들어내야 좋은 타격감과 함께 많은 타점을 생산해 낼 수 있는데 한유섬의 직선타 타구 속도와 발사 각도는 상당히 좋다.

매일경제

사진1. 한유섬 변화구 대처


사진1에서 보면, LG트윈스의 커브를 받아치고 있다. 커브는 떨어지는 낙폭이 크기 때문에 떨어지는 만큼 밑에서 위로 올려치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 부분을 정확한 타이밍과 스윙궤적으로 정타를 만들어내며 타점을 올리고 있다.

매일경제

사진2. 한유섬 몸쪽 대처


사진2는 몸쪽 코스의 대처이다. 좌투수가 던지는 몸쪽은 좀 더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한유섬은 오른쪽 골반을 먼저 열면서 배트가 나올 공간을 확보한 후 투구 궤적에 맞춘 스윙을 가져가고 있다. 이 부분은 조금만 배트가 아웃에서 인으로 들어오는 스윙을 하게 되면 파울이 될 확률이 높은데 기술적으로 인플레이 타구를 생산해 내고 있다.

매일경제

사진3. 한유섬의 장타


한유섬이 장타를 만들어 내는 타구의 발사각도는 30도 전후로 상당히 이상적이다. 타구의 발사각도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투수가 던지는 볼에 순간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므로 본능에 가깝다. 한유섬의 타석에서의 상황 대처 능력은 본능에 충실하며 많은 경험과 노력에서 얻은 결과물일 것이다.

또한 타점을 생산할 수 있는 찬스를 앞에 타자들이 만들어 주는 것 역시 높은 타점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한유섬의 타점이 늘어 날수록 SSG랜더스의 승수는 비례해서 늘어날 것이다. 올 시즌 한유섬의 높은 비상을 응원한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자료제공=(주)스포츠투아이

영상제공=SBS 스포츠투나잇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