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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이 코앞인데…’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악재를 마주했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가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것. 지역매체인 토론토 선을 비롯한 다수의 매체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워커 코치는 24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 피넬러스 카운트에서 과속운전을 하다 단속에 걸렸다. 제한 속도 45마일(약 72㎞) 구역에서 82마일(약 132㎞) 속도로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음주운전까지 적발, 체포됐다. 5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워커 코치는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식당에서 맥주 4잔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워커 코치는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워커 코치는 “블루제이스 구단, 팬, 가족들에게 사과한다. 특히 세 딸에게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변호사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이 전부”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구단은 이와 관련해 “법적 절차를 존중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더 이상 언급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워커 코치는 베테랑 지도자다. 2012년 11월부터 토론토 투수코치로 활약 중이다.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지도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토론토 투수진은 팀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 다섯 번째로 좋은 수치다.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는 사이영상 수상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2020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제구 난조로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워커 코치의 지도 아래 에이스로 업그레이드됐다.
토론토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개막을 앞두고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한참 전력 구상에 고심해야할 시기에 다른 이슈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류현진에게도 결코 좋지 않은 뉴스다. 그간 워커 코치는 류현진이 흔들릴 때마다 포인트를 짚어준 바 있다. 현재 류현진은 팀의 3선발로 거론되고 있다. 1선발 활약했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선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AP/뉴시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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