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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첫 메달 사냥 유영 "올림픽 경험해서 덜 긴장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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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악셀 선택한 유영, 시즌 최고점에 쇼트 4위 안착
'우크라 침공' 러시아 불참…김연아 후 첫 메달 가능성
"만족스러운 연기…메달 신경 안 쓰고 최선 다할 것"
한국일보

유영이 23일 프랑스 몽펠리에의 쉬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몽펠리에=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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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6위 유영(18·수리고)이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4위를 기록했다. 유영은 26일(한국시간) 열리는 프리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주특기인 트리플악셀로 김연아 이후 첫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한다. 유영은 "큰 대회를 치른 뒤여서인지 올림픽보다 덜 긴장했다. 그래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프리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했다.

유영은 23일 프랑스 몽펠리에의 쉬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04점, 예술점수(PCS) 34.04점으로 총점 72.08을 받아 33명 중 4위에 올랐다.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공인 최고점(78.22점)을 깨지는 못했지만 시즌 최고점을 달성하며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33명 중 32번째로 경기를 치른 유영은 드라마 ‘레프트오버’(The Leftovers)의 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에서 ‘필살기’ 트리플 악셀 대신 더블 악셀을 뛴 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매끄럽게 처리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연이어 수행한 그는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까지 실수 없이 처리했고,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경기를 마쳤다.

세계선수권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로 올림픽 다음으로 큰 국제대회다.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 첫 메달을 노린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연아(금 2개, 은 2개, 동 2개)가 유일하게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싱글 강국인 러시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하면서 유영의 메달 획득 가능성은 더 커졌다.

유영은 경기를 마친 뒤 ISU 공식 인터뷰에서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쳐서 기쁘다. 트리플 악셀을 안 해서 평소보다 압박이 덜했다. 저로서는 꽤나 좋은 연기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메달 생각을 많이 하면 긴장될 것 같다. 그냥 내 연기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다하고 싶다"며 "내일은 휴식을 취한 뒤 프리에서 할 트리플 악셀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해인은 기술점수(TES) 32.33점, 예술점수(PCS) 31.83점, 총점 64.16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1위는 80.32점의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사카모토 가오리(일본)가 차지했다. 루나 헨드릭스(벨기에)가 75.00점으로 2위, 마리아 벨(미국)이 72.55점으로 3위다. 쇼트프로그램 상위 24명이 진출하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26일 오전 2시부터 진행된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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