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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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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246억원? 우린 308억원...사우디 골프 "우리 안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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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대회 2500만 달러, 총 2억5500만 달러 올해 8개 시리즈 연다”

중앙일보

그렉 노먼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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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자금을 지원하는 리브(LIV) 골프 인베스트먼트가 올해 8개 대회 2억5500만 달러(3086억) 규모로 시리즈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각 대회 상금이 2500만 달러(308억원)이며 최종전은 5000만 달러가 걸린 팀 챔피언십이다.

6월 시작해 10월 말 마감하는데 미국에서 4번, 영국, 태국 및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 번씩 대회를 연다. 최종전 장소는 미정이다

사우디가 주도한 새로운 골프슈퍼리그는 PGA 투어의 강한 견제로 선수들이 불참을 선언, 좌초되는 듯했다.

친 사우디의 선봉 필 미켈슨이 여론의 질타를 받아 골프 잠정 중단을 선언했고, 더스틴 존슨과 브라이슨 디섐보도 PGA 투어 잔류를 발표했다.

사우디 리그에 부정적이었던 로리 매킬로이는 “사우디 투어는 물에 빠진 것 같다. 이제 선수가 없어 그렉 노먼(67세)이 뛰어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LIV의 최고경영자(CEO) 그렉 노먼은 15일 사우디가 지원하는 리그가 숨을 거두지 않았다는 내용의 편지를 선수들에게 보냈으며 하루 뒤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했다.

노먼은 “우리는 스타트업으로 장기적인 비전과 성장을 목표로 한다. 우리에게 매우 밝고 흥미로운 미래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첫 경기는 6월 9일 런던의 센튜리온 골프장에서 열린다. 7개 대회에는 각각 2000만 달러의 개인 상금과 500만 달러의 팀 상금이 있다.

대회에는 48명의 선수가 12개 팀으로 참가하는데 매 경기 드래프트를 통해 팀이 결정된다. 54홀로 치러지며 컷오프가 없다.

7개 대회가 종료된 후 상위 3명의 선수에게 3천만 달러(370억원)를 준다.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최종전(장소 미정)은 팀 챔피언십 결승으로 상금 5천만 달러(617억원)가 배정됐다.

일정은 4대 메이저 대회 등과 겹치지 않는다.

PGA투어는 사우디 리그를 의식,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2000만 달러 규모로 열었다. 골프 사상 최대 상금 대회였다. 사우디 리그는 이를 넘는다.

총상금 규모는 PGA 투어가 5596억원 규모로 두 배 정도지만 200여 명의 선수가, 약 50개 대회를 통해 나눠야 한다. 사우디 리그가 발표대로 열린다면 소수의 엘리트 선수들에겐 재정적으로 훨씬 유리하다.

노먼은 “선수들이 우리 대회에 참가하면서 다른 곳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일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이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플레이할 권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리그 출전 시 영구 제명’을 선언한 PGA 투어를 겨냥한 말이다. 노먼은 선수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PGA 투어는 선수를 금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며 소송을 암시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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