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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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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11년만의 K리그 복귀, 말할 수 없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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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입단 기자회견

“좋은 성적 내도록 최선 다할것

기성용·이청용 맞대결 기대감”

세계일보

1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 구자철이 6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서귀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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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33·FC서울), 이청용(34·울산 현대) 등 유럽에서 맹활약하던 코리안리거들이 K리그로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축구팬들은 자연스럽게 또 한 선수의 이름을 떠올렸다. 이들과 함께 유럽축구 무대와 국가대표팀을 종횡무진했던 구자철(33)이다. 2022시즌이 막 시작된 지난달 말 그의 복귀 소식이 들려왔고, 마침내 지난 4일 친정팀인 제주와 공식 계약하며 11년 만에 다시 한국 프로축구팬들 앞에 서게 됐다.

그는 6일 제주 서귀포의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K리그에 돌아오는 건 제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꿈이었다”면서 “11년 만에 고향이나 다름없는 제주로 돌아와서 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밝혔다.

2007년 제주에서 프로로 데뷔해 2010년까지 K리그 통산 88경기에서 8골 19도움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던 구자철은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해외로 진출해 2018~2019시즌까지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 등에서 활약했다. 이후 카타르 리그로 활동 무대를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구자철은 유럽으로 떠나기 전에 강조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았다. 특히 기성용, 이청용이 유럽에서 돌아온 뒤에는 “더 많이 찾아보고 단체 대화방에서 대화도 하며 복귀 열망을 키웠다”고 귀띔했다. 중동에서 여러 환경적 어려움 속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그는 “열정을 되찾는 게 제주에서의 우선적 목표”라고 밝혔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소속팀이 그에게 막중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K리그에서 꾸준히 강호로 경쟁하던 제주는 지난 2019시즌 충격의 2부리그 강등을 당했다. 2021시즌에야 1부리그인 K리그1에 복귀해 한창 팀을 재건 중이다. 제주는 다시 강호로 도약하는 데 가장 중요한 팀의 구심점이 될 리더로 구자철을 선택했다. 그도 “구단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복귀로 K리그는 또 하나의 흥행카드를 갖게 됐다. 바로 기성용, 이청용과의 맞대결이다. 구자철도 “여러 기쁨과 어려움을 오래 공유한 사이인 만큼 각자의 팀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건 저희 셋에겐 축구 이상의, 삶의 중요한 순간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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