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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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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몸싸움 전말…먼저 욕한 권완규가 나중에 사과·김남일 감독인 줄 모르고 뿌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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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회 스포츠니어스 대표, 유튜브서 주장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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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인스타그램 캡처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미드필더 기성용(33)이 성남FC 후배와의 몸싸움에 앞서 상대가 먼저 욕을 했다고 토로한 가운데 스포츠 매체인 스포츠니어스의 김현회 대표도 거들고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 3일 유튜브에 ‘기성용과 권완규, 그날 무슨 일이 있었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지난 1일 FC서울과 성남FC 간 하나 원큐 K리그1 3라운드에서 일어난 양팀 간 거친 신경전을 조명했다.

당시 후반 막판 서울 윤종규(24)와 성남 전성수(22)가 충돌한 뒤 기성용을 포함한 양팀 선수들이 거친 신경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기성용은 상대 수비수 박수일(26), 권완규(31) 등과 몸싸움을 벌였다. 기성용은 박수일을 강하게 밀쳤고, 안익수 서울·김남일 성남 감독이 나서서 말릴 만큼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특히 기성용과 권완규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신경전을 벌였고, 김 감독이 기성용과 대화를 나눈 뒤에야 상황이 정리됐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이때 권완규가 “(서울이) 태클 걸었잖아”라며 “먼저 잘못했잖아”라면서 욕설을 내뱉었다. 이에 기성용이 화를 냈지만, 권완규도 흥분한 나머지 물러서지 않고 “개XX”라고 한번 더 욕을 했다.

권완규는 이후 당시 욕설에 대해 “기성용 선배를 겨냥한 게 아니라 여기저기서 다 싸우는 상황이라 그냥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권완규는 경기 후 기성용을 따로 찾아가 사과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이 당시 자신을 말리는 김 감독을 밀친 데 대해서도 김 대표는 “서울 구단 쪽에 확인해본 결과 기성용 본인은 말리는 사람이 김 감독인 줄 몰랐다는 입장”이라며 “워낙 흥분한 상태여서 그냥 뿌리쳤는데, 그게 김 감독이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 뒤로는 자제가 돼 화해했다”며 “서울과 성남 구단에서는 경기장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문제 삼을 게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또 이미 다 사과해서 끝난 일이라고 한다”며 “앞으로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당시 경기 후 기성용은 기자회견에서 “축구를 하다 보면 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크게 우려하는 다른 부분은 없었다. 밀치는 부분도 축구에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것을 문제 삼고 싶지 않다”며 “끝나고 잘 이야기했기 때문에 문제 되지 않는 것 같다”라고도 했다.

김 감독도 “성용이가 흥분했던 것 같아서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다만 선만 지킨다면 기싸움은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거들었다.

그런데도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서울이 먼저 거친 행동을 했는데 왜 기성용이 흥분하는지 모르겠다’, ‘기성용이 싸움을 말리긴커녕 거친 모습과 비신사적 플레이를 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기성용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에 “후배한테 욕먹어도 내가 가만히 있어야 되는구나”라며 “그렇구나”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래 항상 내 잘못이다. 못 참은 내 잘못”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이후에도 비난 댓글이 달리자 앞서 올린 글을 삭제한 뒤 “덕분에 PDF로 잘 모으고 있다”며 “계속 모아 갑니다”라고 악플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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