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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논란' 아픔 딛고 다시 달리는 김보름, 평창 이어 메달 도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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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김보름, 19일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출전…2개 대회 연속 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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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이 1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를 하루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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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 획득에 성공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29·강원도청)이 2개 대회 연속 메달 도전에 나선다.

김보름은 오는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한다. 2014 소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김보름에겐 아픔으로 남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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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선수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체 팀 추월 준준결승전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보이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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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은 2014 소치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으나 메달은 따지 못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서는 노선영(은퇴), 박지우(강원도청)와 함께 여자 팀추월 경기에 출전했다.

팀 추월은 세 선수 중 마지막 선수가 결승선을 지날 때의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당시 경기에서는 노선영이 한참 뒤처진 상태로 결승선을 통과해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보름이 노선영을 챙기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면서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경기 후 인터뷰 태도 논란까지 겹치면서 김보름은 질타의 대상이 됐다.

쏟아지는 비난 속에 출전한 매스스타트에서 김보름은 은메달을 따냈으나 그는 기뻐할 수 없었다. 오히려 "죄송하다"며 눈물을 쏟아야만 했다.

올림픽 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대표팀 내에서 의도적인 '왕따'는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김보름에겐 이미 많은 상처가 남은 뒤였다.


아픔 털어낸 김보름, 2개 대회 연속 메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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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이 1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를 하루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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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은 최근 재판 결과를 통해 그간 아픔을 털어냈다. 그리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를 향해 뛰겠다는 도전 의지를 보였다.

김보름은 지난해 11월 그동안 노선영의 허위 주장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지난 16일 법원은 "피고는 원고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며 김보름의 손을 들어줬다.

김보름은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상처와 아픔은 평생 사라지지 않겠지만 아주 조금 아물어가는 것 같다. 이제야 평창올림픽을 미련없이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올림픽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물론, 평창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나의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보름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개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김보름은 인고의 시간 끝에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종목에는 출전하지 않고 오로지 매스스타트에만 집중하는 만큼 기대를 모은다.

매스스타트는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이 합해진 경기 방식이다. 중학교 2학년 때 쇼트트랙으로 빙상을 시작한 뒤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 김보름에게 유리한 종목이다.

아픔을 딛고 다시 달리는 김보름이 다시 한 번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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