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7번 올림픽 중 5번 우승…4년 전 미국 전 패배 설욕
17일 미국과 결승에서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라이벌'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팀을 제압하고 다섯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캐나다는 2월 17일(한국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미국을 3-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캐나다는 여자 아이스하키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7번의 올림픽에서 5번을 우승하는 저력을 뽐냈다.
이날 경기는 여자 아이스하키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미국과 캐나다의 경기로 주목 받았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7번 결승 중 6번이 미국과 캐나다의 대결이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캐나다가 주도했다. 캐나다는 1피리어드 중반 나탈리 스푸너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얼마 가지 않아 1피리어드 7분 50초에 사라 너스는 골을 성공시켰다. 페이스오프로 따낸 퍽을 클레어 톰슨이 상대 진영으로 패스하자 문전의 너스가 스틱으로 방향만 들어 미국 골네트를 갈랐다. 페이스오프란 아이스하키가 중단됐다가 재개될 때 두 선수 사이에 퍽(아이스하키의 고무공)을 두는 것을 말한다.
이후에는 캐나다의 주장이자 공격수 마리-필립 폴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피리어드 15분 2초에는 폴린이 상대 퍽을 가로채 추가 골을 터트렸다. 폴린은 2피리어드 9분 8초에 추가 골까지 성공했다.
미국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피리어드 16분 39초에 힐러리 나이트의 만회 골로 추격을 시작했고, 3피리어드 종료 13초를 남겨두고는 어맨다 케슬이 추가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 없었다.
이날 승리를 통해 캐나다는 4년 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결승에서 승부치기 끝에 미국의 패배한 것을 설욕했다. 당시 캐나다 선수는 은메달을 목에 걸자마자 벗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캐나다는 조별리그를 포함해 7경기에서 무려 57골(10실점)을 성공시키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7전 전승으로 정상에 섰다.
권성진 수습기자 mark1312@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