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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캠프 덮친 코로나19…확진자·밀접접촉자 줄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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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일 함평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KIA 타이거즈 선수단. 하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세 명은 함께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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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로 확진자 수 2만 명을 넘긴 코로나19의 그림자가 프로야구 6개 구단 스프링캠프를 덮쳤다.

키움 히어로즈는 2일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 진행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선수 4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각자 자가격리가 모두 끝난 뒤 캠프 합류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3명은 지난달 말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나머지 한 명은 캠프 출발 직전 양성 진단을 받아 합류가 더 늦어질 거로 보인다.

키움은 또 "이 선수들과 밀접접촉한 또 다른 선수 2명도 일단 캠프 합류를 보류하고 격리하기로 했다"며 "밀접접촉자 중 한 명은 확진 선수 한 명과 식사를 함께했지만, PCR 검사에서 일단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그래도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해 3일간 격리한 뒤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LG 트윈스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진행한 선수단·프런트 전수 검사에서 선수 3명이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아 이천 스프링캠프에 정상 합류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2일 캠프를 시작한 롯데 자이언츠 국내 선수 두 명과 외국인 선수 한 명도 개인 훈련 기간에 코로나19에 감염돼 각각 4일, 9일, 11일에야 격리 해제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KIA 타이거즈에서도 확진자 3명이 나왔다. KIA는 "선수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과 밀접접촉해 자가격리를 해왔는데, 격리 해제 전 진행한 2차 PCR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다시 격리를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또 2일 캠프 시작 전 국내 선수 한 명이 확진자로 추가 분류됐고, 입국 후 자가격리를 하던 외국인 선수 한 명도 양성 반응을 보여 캠프에 제때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한화 이글스 역시 외국인 선수 한 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다시 격리 중이다. NC 다이노스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선수 한 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캠프 합류일을 늦췄다. NC는 "이 선수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백신 3차 접종까지 완료했지만, 선제적 조치로 6일간 능동 격리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거제=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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