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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제갈량 빙의한 벤투…최악 잔디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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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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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시돈(레바논), 김건일 기자] 레바논과 경기가 유관중으로 치러지면서 한국은 레바논 선수, 그리고 관중과 싸웠다.

27일(한국시간) 레바논 시돈 사이다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레바논과 7차전에서 한국을 괴롭힌 적은 하나 더 있다. 레바논 ‘잔디’다.

지중해를 옆에 낀 레바논은 아열대성 기후로 11월부터 우기다. 한국 대표팀이 입국한 25일 새벽부터 이날 새벽까지 천둥 번개, 강풍을 동반한 비가 레바논을 덮쳤다.

경기가 열린 사이다 국제 경기장은 3일 동안 내린 비를 온몸으로 맞았다. 잔디가 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벤투 감독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잔디 상태에 적응해야 한다”며 “잔디 상태에 따라 준비했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경기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경기 당일 극적으로 비가 그쳤지만 경기장 상태는 달랐다. 경기장 잔디 곳곳이 움푹 패었다.

물 먹은 잔디는 한국을 괴롭혔다. 잔디 상태에 패스가 뻗지 않고 끊기는 장면이 잦았다. 벤투 감독이 자랑하는 패스 게임에 차질이 생겼다.

그러나 벤투 감독이 말한 대로 한국은 다른 대응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드리블과 짧은 패스 대시니 긴 패스를 활용하면서 점유율이 늘어났다.

한국을 구한 천금같은 선제 결승골 역시 크로스가 발단이었다. 측면으로 빠진 황의조가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달려들던 조규성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레바논전 분석은 끝났다”며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빠른 임기응변으로 승점 3점을 챙겨 내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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