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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번리 킬러' 손흥민, 10-10클럽+토트넘 연패 탈출 두 마리 토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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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좋은 추억이 많은 상대를 만난다.

토트넘은 1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홈인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번리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번리전 킬러로 불리는 손흥민의 활약이 예상된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번리를 상대로 70m를 드리블 돌파한 뒤 득점을 만들어 2020 푸스카스상을 손에 넣었다.

이번 시즌 5라운드 번리 원정 경기에선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주포지션인 왼쪽 측면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거둔 성과였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토트넘은 번리를 5-2로 대파했다.

번리는 프리미어리그 19위로 강등권에 있다. 객관적인 전력 차에 토트넘 안방에서 치러지는 점, 번리전에 강한 손흥민 등 어려 모로 토트넘 승리를 예측할 수 있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승리가 간절하다. 현재 토트넘은 4연패에 빠졌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에 리버풀까지 만난 상대들에게 모두 깨졌다. 토트넘이 4연패에 빠진 건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위해 번리전 승리가 필요하다.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려면 프리미어리그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토트넘의 순위는 프리미어리그 5위.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은 7점 차이나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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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즌 세 경기에서 토트넘이 한 번이라도 진다면 4위 가능성은 제로가 된다. 토트넘이 세 경기를 다 이기고 애스턴 빌라는 남은 시즌 1승도 거두지 않아야 역전이 가능하다.

확률적으로 매우 떨어지는 얘기다. 영국 현지도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탈락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토트넘의 경기력이 매우 좋지 않았다. 토트넘은 4연패 기간 13실점했다. 모두 다 선제골을 내줄 정도로 수비에서 무너졌다.

세트피스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리버풀전에선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속수무책이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17골 9도움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7위, 도움 6위다. 자신의 주포지션인 왼쪽 측면뿐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옮겨서도 활약하고 있다.

번리전에서 1도움만 추가하면 10골 10도움 클럽에 들어간다. 팀 승리와 더불어 의미 있는 개인 기록까지 챙겨야 할 숙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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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손흥민의 체력은 걱정이다. "이번 달 치른 4경기 모두 너무 힘들었다"라며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경기를 풀지 못해 크게 실망스럽다. 오늘 결과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난 우리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본다. 잊지마라. 우리 감독은 이번이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이다. 또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 뛰는 선수들도 있다. 우리가 분명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 오해 없었으면 한다. 지난 네 경기가 매우 실망스러웠지만, 이 고통을 잘 견디고 열심히 일하며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진 않는다.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모든 선수들이 뛰고 싶어 하는 무대다. 아직 세 경기 남았다.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축구에서는 때때로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나. 우리는 계속 자신을 믿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마지막 세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거다. 시즌이 끝나면 그때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를 알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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