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나선 배리 본즈와 대화하는 짐 릴랜드 감독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자랑하는 명장인 짐 릴랜드(78)가 제자인 배리 본즈(58)의 명예의 전당 탈락을 안타까워했다.
릴랜드는 27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지역지인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본즈는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며 "그는 나와 아주 가까운 친구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로 인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릴랜드는 1986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감독에 선임돼 본즈와 함께 피츠버그의 1990년대 초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후 릴랜드는 신생팀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를 창단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1999년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쳐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지휘봉을 잡아 디트로이트를 리그를 호령하는 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서 미국의 사상 첫 우승을 견인했다.
2012년 디트로이트 감독 시절의 짐 릴랜드 |
1990년, 1992년, 2006년 세 차례나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릴랜드는 본즈의 탈락 소식을 접한 뒤 "약간은 놀랐고, 무척 실망했다"고 말했다.
통산 762홈런을 치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7회, 홈런왕에 2회 오른 본즈는 성적만으로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약물의 벽'을 넘지 못했다. 금지약물 복용 의혹에 휩싸인 본즈는 10번째 명예의 전당 입성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전날 발표한 투표 결과에서 본즈는 394표 중 260표(약 66.0%)를 얻는 데 그쳐 75% 커트라인을 넘지 못했다.
후보들은 투표에서 득표율 75%를 넘겨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도전 기회는 총 10번인데, 본즈는 마지막 도전에서도 75%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다만 본즈는 추후 베테랑위원회 심사를 통해 입성을 노려볼 순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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