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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훔치기' 주동자가 HOF 도전?… 벨트란, 입후보 논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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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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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인턴기자] 메이저리그 20년 경력이 ‘사인 훔치기’라는 부정행위로 한순간에 얼룩졌다. 당시 주동자였던 슈퍼스타 카를로스 벨트란(45)의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OF) 후보 자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캐나다 현지 매체 파시옹MLB는 22일(한국시간) 카를로스 벨트란의 HOF 후보 자격을 놓고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사인 훔치기를 했던 부정행위자가 후보에 오를 수 있다. 벨트란의 이야기다”고 보도했다.

벨트란은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커리어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다. 그러나 얼마 뒤 내부 고발을 통해 휴스턴이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홈구장 외야석에 카메라를 설치해 모니터로 사인을 분석하고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등 소리를 내어 알려주는 방식이었다.

주동자로 벨트란 이름이 거론됐다. 매체는 “벨트란은 해당 사건의 핵심으로 불린다. 사무국의 징계를 받은 선수는 없지만, 언론을 통해 사건이 널리 알려졌다”고 얘기했다.

베테랑 벨트란은 존경받는 선수였다. 빅리그 20년 동안 통산 2586경기 타율 0.279(9768타수 2725안타), OPS 0.836, 435홈런, 1587타점을 기록했으며 올스타 게임 9회 출장 등 팬들의 많은 사랑도 받았다.

그러나 사인 훔치기 논란이 있었던 뒤 모든 것이 변했다. 커리어 전체가 얼룩졌고, HOF 후보 자격을 놓고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다.

매체는 “당시 휴스턴 선수들이었던 조지 스프링어, 카를로스 코레아, 호세 알투베, 알렉스 브레그먼, 율리 구리엘 등 사인 훔치기에 동참했던 선수들이 벨트란의 사례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면서 “카메라를 활용한 부정행위는 이전에 없던 일이라 복잡한 일이다. 벨트란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벨트란은 은퇴 뒤 2019년 11월 뉴욕 메츠의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곤욕을 치렀다. 이후 2달 만에 구단과 상호합의 끝에 결별했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이었지만, 부정행위란 치명적인 실책으로 한 순간에 모든 영예가 날아간 벨트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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