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017-2018시즌 한국전력에 입단하며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지난 시즌까지 KB손해보험, 우리카드, OK금융그룹 등 매 시즌 팀을 바꿔가며 V리그에서 뛰었다. 한국전력을 제외하면 모두 대체 선수로 계약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성실한 플레이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19-2020시즌 우리카드가 사상 첫 정규 리그 1위에 오르고, 지난 시즌 OK금융그룹이 5년 만에 봄 배구를 하는 데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합류한 콜롬비아 출신 외국인 선수 히메네즈(32)가 허벅지 부상으로 남은 리그 일정을 소화할 수 없게 되자 카타르 리그에서 뛰던 펠리페를 영입했다. 펠리페가 유니폼을 입지 않은 팀은 V리그 7팀 중 대한항공과 삼성화재 둘뿐이다.
펠리페는 지난 4일 입국해 자가 격리 기간을 거친 후 지난 14일 삼성화재전(3대0 승리)에 처음 나섰다. 교체 출전해 1득점에 그쳤지만 V리그 코트에 적응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리고 지난 19일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자신이 왜 특급 소방수로 불리는지 입증했다. 그는 팀에서 가장 많은 20득점을 올리며 3대2 역전승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3연승을 달리며 12승 12패(승점34)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승점33·12승11패)을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오르며 기분 좋게 4라운드를 끝냈다. 펠리페의 가세로 공격력을 보강한 현대캐피탈은 남은 5·6라운드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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