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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이정현을 기절시킨 김진국, "환호보다는 응급처치가 먼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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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진국이 이정현에게 니킥 공격을 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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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파이터 김진국이 멋진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지난 18일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아프리카TV-로드FC 리그 (ARC 007)가 열렸다.

김진국(35, 오스타짐)이 이날 계약체중 경기에서 이정현과 맞붙었다.

두선수는 초반부터 접급전을 통해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 거칠게 몰아붙였다.

2라운드에서 김진국은 이정영에게 그라운드를 선점하며 고급기술인 본 플루 초크를 걸었고 이정현은 눈이 풀리며 기절했다.

화끈한 승리에 김진국은 환호할 법 했지만 이내 이정현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발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한 시점에서 케이지 닥터보다 김진국이 이정현현의 마우스피스를 빼고, 숨 쉴 수 있도록 기도를 확보했다.

케이지 닥터가 이정현에게 다가오자 자리를 비켜주며 재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정현이 깨어나며 상태가 다소 호전되자 이번엔 발을 마사지 해주며 이정현이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진국은 “체육관에서 훈련해왔던 기술인데, 훈련하면서 두 번 정도 기절하신 분이 있었다. 기술이 들어가면 들리는 소리가 있다. 기술이 제대로 들어갈 거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립이 잘 잡혀서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소리가 들린 후 바로 상대가 기절했다는 생각에 그립을 풀었다”고 말했다.

응급처치에 대해서는 “기절을 하면 혀가 말려 들어갈 수 있다고 들어서 얼른 마우스피스를 빼고 응급처치를 했다. 그다음에 케이지 닥터가 들어와서 자리를 비켜드렸다. 그리고 발도 주물렀다”고 말했다.

킥복싱에서 챔피언, 무에타이 국가대표 등 입식격투기에서 화려하던 김진국은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후 성적이 부진했다. 종합격투기에 적응을 하지 못해 성적이 좋지 않으며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승리와 함께 스포츠맨십까지 보여주자 팬들은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큰 관심에 김진국은 “‘내가 잘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선플에 기분이 좋다.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하고, 더 노력해서 재밌는 시합으로 실망하시지 않도록 하겠다. 인성이 좋다고 하시니까 더 바르게 인성 좋게 최선을 다해서 살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연승의 발판을 마련한 김진국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챔피언이 되겠다고 한다.

김진국은 “선수라면 누구나 챔피언이 되고 싶은 게 목표다. 올해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가족들에게도 항상 감사드린다. 항상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늘 건강하시고, 우리 가족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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