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윤성빈 /OSEN DB |
[OSEN=조형래 기자] 고난의 연속이다. 강속구 우완 투수로 기대를 모았고 가능성까지 어느 정도 비췄지만 아직 잠재력을 싹 틔우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장애물까지 생겼다.
윤성빈은 지난해 11월 말 군 문제 해결을 위해 현역으로 입대했다. 하지만 훈련소에 입소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12월 초, 훈련소를 퇴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건강 문제로 12월 초에 훈련소를 퇴소했다. 오는 8월에 재검이 예정되어 있고 이후 절차에 따라서 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윤성빈은 2m 가까운 신장에서 내리꽂는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주목을 받았다. 어깨 통증을 다스리기 위해 입단 이후 1년 간 실전 등판을 자제시킬만큼 구단은 심혈을 기울여서 윤성빈을 육성했다. 2018년에는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육성의 결실이 맺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잠깐 반짝 활약을 했고 이후 제구 난조의 늪에 빠졌다. 그리고 이는 장기화됐다. 2019년에는 시즌 도중 일본 지바롯데로 연수까지 보내기도 했고 2020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미국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센터에서 밸런스 교정과 구속 극대화를 위한 연수까지 다녀왔다. 롯데는 정말 지극정성으로 윤성빈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 미국 연수 이후 윤성빈은 다시 정상궤도를 되찾는 듯 했다.
그러나 제구 난조, 투구폼 교정, 밸런스 회복의 악순환이 반복됐다. 2021년에는 2019년 이후 약 2년여 만에 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 5월 21일 잠실 두산전 구원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뿐이었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올해 2군 기록은 23경기 1승2패 4홀드 평균자책점 10.88이었다. 22⅓이닝 동안 33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 난조가 심각했다.
구단은 당근과 채찍을 모두 활용해 윤성빈의 잠재력을 터뜨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결국 군 문제를 먼저 해결하기 위해 현역 입대를 선택했는데 이 마저도 쉽지 않았다. 건강 문제로 조기 퇴소해야 했다. 만약 윤성빈에게 별 다른 이상이 없었다면 2023년 5월에 전역해서 예비역 신분으로 홀가분하게 훈련을 받을 수 있었지만 무산됐다. 젊은 선수들을 일찌감치 대거 군 입대 시키며 병역 프로세스를 발 빠르게 처리하려고 했던 롯데 입장에서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윤성빈의 신분에도 변화가 생긴다. 군 보류 선수가 됐지만 오는 8월 재검을 받기 전까지 다시 훈련장으로 돌아온다. 구단 관계자는 “재검 전까지 다시 훈련에 복귀해서 운동을 시킬 예정이다. 건강 문제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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