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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백신 접종 면제로 호주오픈행…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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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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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조코비치는 오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밝히는 것을 거부했음에도 출전이 허용됐다. 올해 호주오픈은 선수는 물론 관계자, 팬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인원만 경기장에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조코비치는 SNS에 “접종 면제 허가(exemption permission)를 받아 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탈리야 비클란체바(러시아)의 사례가 다시 거론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맞았으나 호주 보건 당국이 인정하는 백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호주오픈 예선 출전을 허가받지 못했다.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호주오픈을 주최하는 호주 테니스협회의 크레이그 틸리 회장은 5일 “조코비치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접종 면제 허가가 나온 것”이라며 “연방 정부의 질병 관리 기술자문위원회가 세운 엄격한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대회 조직위는 이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틸리 회장은 “조코비치는 두 개의 독립된 의학 전문가 패널로부터 심사받았고 정당한 의학적 상태로 면제 허가를 받았다. 누구든 연방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면 백신 접종 면제를 받을 수 있다”며 “심사는 익명으로 진행됐다. 신청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정부가 정한 조건에 근거해 접종 면제 여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조코비치의 면제 관련 구체적 사유는 알 수 없다며 밝히지 않았다. 해외 언론들은 조코비치가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완치해 면제받았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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