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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2270억' 쓴 아스널, 아르테타의 선택은 '리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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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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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등을 영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아니고, 로멜루 루카쿠가 복귀한 첼시도 아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은 현재 최하위 아스널이다. 아스널이 이처럼 큰 돈을 쓴 것은 구단의 미래를 위함이었고, 미켈 아르테타 감독 주도 하에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아스널이다.

뜨거운 여름 이적 시장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잭 그릴리쉬를 1억 1,750만 유로(약 1,610억 원)에 데려왔다. 또한 첼시는 로멜루 루카쿠를 1억 1,500만 유로(약 1,575억 원)란 이적료로 품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맨유는 호날두, 산초, 바란 등을 영입하며 확실하게 전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이번여름 가장 많은 지출을 한 팀은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의 총 이적료 지출은 1억 6,560만 유로(약 2,270억 원)다. 벤 화이트 5,850만 유로(약 800억 원), 마르틴 외데가르드 3,500만 유로(약 480억 원), 아론 램스데일 2,800만 유로(약 385억 원), 토미야스 1,860만 유로(약 255억 원), 알베르 삼비 로콩가 1,750만 유로(약 240억 원), 누노 타바레스 800만 유로(약 110억 원)를 사용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현지의 비판이 이어졌다. 아스널이 가장 많은 이적료를 사용했지만 개막 후 3연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고, 다른 클럽들이 우승을 위해 빅 네임을 영입한 것에 비해 아스널은 2% 부족한 보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분석도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아스널의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자세하게 분석하며 팀의 미래를 위한 영입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매체는 아스널이 영입한 6명 모두 23세 이하라는 것을 주목하며 "아스널은 팀의 리빌딩을 위한 영입을 시도했다. 이는 클럽 모두가 함께 내린 결정이었고, 미켈 아르테타 감독, 테크니컬 디렉터 등이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가 분석한대로 아스널은 큰 이적료를 지출했지만 주급 체계는 깨지지 않았다. 맨유가 호날두, 산초, 바란을 영입하면서 엄청난 주급을 사용한 반면 아스널은 화이트 등을 영입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주급으로 영입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너무 큰 이적료를 지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램즈데일도 아르테타 감독이 직접 영입을 주도했고, 미래를 위한 영입이었다.

아르테타 감독의 선택은 리빌딩이었다. 특히 아르테타 감독은 당장의 성적보다는 팀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했고, 무엇보다 구단의 정체성에 맞는 어린 선수들을 데려왔다는 것이 중요하다. 외데가르드 같은 영입도 아르테타 감독이 주도한 영입이었고, 외데가르드의 실력도 중요했지만 성격과 태도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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