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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토미야스 타케히로(22)가 아스널의 아시아인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아스널은 9월 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미야스와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그의 등번호는 18번이다"고 공식발표했다. 에두 아스널 단장은 "토미야스를 데려와 기쁘다. 오랫동안 그를 관찰해왔다. 이제 토미야스는 중요 선수로 활약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토미야스는 일본을 대표하는 센터백이다.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뛰던 토미야스는 2017년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에 입성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신트트라위던에 오자마자 토미야스는 바로 주전을 차지했다. 공식전 41경기를 소화하며 신트트라위던 수비 한 축을 확실히 책임졌다.
이를 통해 볼로냐에 입단했다. 세리에A 첫 시즌부터 토미야스는 리그 29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센터백과 우측 풀백을 오가며 볼로냐 수비 핵심으로 평가됐다. 지난 시즌에도 31경기에 나섰다. 꾸준히 일본 성인 대표팀에도 뽑히며 주가를 높였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토미야스는 멀티성이 돋보이는 수비수다. 센터백과 우측 풀백 모두 소화 가능하다. 188cm의 신장을 지녀 제공권에도 강점이 있고 빌드업, 속도도 모두 휼륭하다. 현대적 수비수가 갖춰야 할 기량을 두루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다.
토트넘 훗스퍼가 올여름 적극적 관심을 드러냈다. 누누 산투 감독, 파비오 파리티치 단장 주도 하에 대대적인 보강에 나서던 토트넘은 토미야스를 데려와 수비를 강화하고자 했다. 하지만 볼로냐와 이적료 견해차가 맞지 않아 결국 무산됐다.
볼로냐에 남는 듯했지만 아스널이 토미야스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이적이 이뤄졌다. 아스널도 토트넘과 같이 개편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벤 화이트, 누누 타바레스, 마르틴 외데가르드, 알베르 삼비 로콩가 등 어린 선수들을 수급 중인데 토미야스도 이 맥락에서 오게 됐다. 헥토르 베예린이 레알 베티스 임대를 갔기에 토미야스는 주로 우측 풀백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토미야스 아스널 입단으로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토미야스가 아스널 아시아인 잔혹사를 끝낼 수 있을지가 주제다. 그동안 아스널엔 4명의 아시아인이 있었다. 이나모토 준이치, 미아이치 료, 아사노 타쿠마, 박주영이 해당된다. 모두 잠재력, 기량 면에선 아시아 탑급으로 평가됐지만 아스널에선 철저히 외면을 당했다. 아사노 같은 경우는 영입됐지만 워크퍼밋 발급에 실패해 단 1경기도 뛰지 못하고 방출됐다.
이처럼 아시아인들에게 아스널은 좋은 기억을 갖지 못한 곳이다. 토미야스가 좋지 못한 징크스를 깨고 처음으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자리잡는 아시아인이 될지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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