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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재] '이현우의 MLB+'

[이현우의 MLB+] '12승 재도전' 류현진, DET전 관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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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현우 칼럼니스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시 한번 시즌 12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오전 4시 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일주일 만의 등판이다. 당시 류현진은 7회 1사까지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1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트레버 리차즈가 첫 타자인 루이스 토렌스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하며 승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자책점이 4점으로 늘었고, 결국 토론토가 3-9로 경기에 패하면서 승리 대신 패전을 안았다.


7회 초 3루타와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교체 시점에서 투구수도 89개밖에 되지 않았고 1회 말 2실점 후 14타자 연속 범타를 포함해 6회까지 5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교체였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투구수도 여유 있었고 힘이 남아 있었지만, (투수 교체는) 선수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담담한 심경을 전했다.

이날 최종 성적은 6⅓이닝 3피안타 4실점(4자책) 2볼넷 3탈삼진. 시즌 평균자책점도 3.62에서 3.72로 올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예상 라인업

1. LF 로비 그로스먼
2. 1B 조나단 스쿱
3. 3B 제이미 칸델라리오
4. DH 미겔 카브레라
5. CF 다즈 카메론
6. 2B 윌리 카스트로
7. SS 잭 쇼트
8. RF 빅터 레예스
9. C 더스틴 가노

류현진이 22일 상대하는 디트로이트는 현재까지 58승 65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3위에 올라있다. 2년 연속 지구 꼴찌에 올랐던 2019-20시즌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리빌딩이 진행 중인 팀으로 대부분의 팀 타격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러있다. 더구나 20일에는 에인절스를 상대로 5회까지 10-2로 앞서 있던 경기를 10-13으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그런 만큼 앞서 만났던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보단 상대적으로 수월한 투구가 예상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올 시즌 디트로이트의 1-3번을 맡고 있는 로비 그로스먼(좌완 타율 0.278 OPS 0.894)과 조나단 스쿱(좌완 타율 0.362 OPS 1.033), 제이미 칸델라리오(좌완 타율 0.310 OPS 0.840)는 모두 좌완을 상대로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다.

한편, 500홈런까지 단 1개를 남겨둔 '전설' 미겔 카브레라도 시즌 초 부진을 딛고 19일 2안타 4타점을 포함해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292 OPS 0.847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언급한 타자들은 올 시즌 모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므로 뜬금포를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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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전의 관건을 쥔 구종은 역시 체인지업이다. 시즌 초반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말이 듣지 않으면서 고전했던 류현진은 불펜 피칭을 통해 체인지업을 던질 때 팔 각도가 내려간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를 수정함으로써 주무기의 위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 지난 15일 시애틀전에서 6회까지 안정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것 역시 돌아온 체인지업 덕분이었다.

하지만 지난 9일 보스턴전에서 3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것도 체인지업의 제구가 흔들린 것이 원인이었다.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터와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류현진이지만 유독 올 시즌에는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얼만큼 정밀하게 제구하느냐에 따라 경기력의 편차가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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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치열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토론토는 최근 2연패 포함 10경기 4승 6패에 그치면서 63승 56패로 AL 와일드카드 1위 양키스와 승차가 5.5경기 차이 벌어진 상황이다. 과연 류현진은 팀의 에이스로서 토론토의 분위기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류현진의 올 시즌 24번째 등판 경기는 22일 오전 4시 7분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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