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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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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 우리카드, 넉 달만에 다시 만난 대한항공에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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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대한항공과 넉 달 만에 벌인 재대결에서 대역전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패배를 설욕했다.

우리카드는 15일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의정부체육관) 남자부 B조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대2(23-25 23-25 25-22 33-31 15-10)로 꺾었다.

조선일보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나경복이 1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벌인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는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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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시즌 정규 리그 2위 우리카드는 지난 4월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벌인 V리그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1대3으로 패하며 대한항공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제물이 됐다.

당시 대한항공의 우승 들러리를 섰던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과 지난 시즌 주전 멤버들이 그대로 팀에 남아 시즌을 준비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통합 우승을 안긴 남자 프로배구 첫 외국인 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56·이탈리아) 감독과 헤어지고, V리그 역대 최연소 사령탑인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34)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대한항공은 새 감독이 선보인 빠른 배구와 임동혁(22·32득점)의 강력한 스파이크를 앞세워 1·2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세터뿐만 아니라 공격수, 리베로까지 토스를 올려 상대에게 쉴 틈을 주지 않고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상대 팀 속도에 적응을 마친 우리카드는 3세트를 따낸 데 이어 듀스가 거듭되며 44분간 이어진 4세트까지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에이스 나경복(27)이 승부처였던 4세트 10득점 포함 총 3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18개)의 2배가 넘는 범실(41개)로 자멸했다.

같은 조 국군체육부대는 KB손해보험을 3대1(25-16 25-21 17-25 25-17)고 누르고 첫 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 출신으로 오는 11월 전역하는 한국민(24)이 23득점으로 친정팀을 울렸다. KB손해보험의 새 사령탑 후인정 감독은 첫 공식 경기에서 패했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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