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 포루기, 과거 IRGC에서 근무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우리의 권총 황제가 진종오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 인터뷰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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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사격에 출전한 진종오(서울시청)가 이란 선수를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한 데 대해 사과했다.
31일 진종오는 SNS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복귀 당시 언론사와 인터뷰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드린다. 언론에 나온 내용만 듣고 사실 확인에 사려 깊지 못했던 점, 동료 선수를 배려했어야 함에도 논란이 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내 발언으로 상처를 받게 된 포루기 선수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이란의 자바드 포루기(오른쪽)가 금메달을 확정짓자 절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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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드 포루기는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운 금메달리스트다. 하지만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가 포루기가 과거 이란혁명수비대(IRGC) 조직원이었다고 보도해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 정부는 IRGC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란의 성인 남성은 공화국군이나 혁명수비대에서 약 2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포루기는 2013년 IRGC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포루기는 테헤란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중이다.
진종오는 지난 28일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조직위가 준비를 잘못한 것 같다. 테러리스트가 1위 하는 말도 안 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이후 주한 이란대사관은 30일 성명을 통해 “혁명수비대는 이란이슬람공화국의 공식적인 군사적 주축으로 국토와 국민을 수호하고 중동 지역 안보 구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포루기에 대한 비난을 멈출 것을 요청했다.
진종오는 이날 SNS를 통해 “나 또한 과거 잘못되거나 왜곡된 기사와 악플로 고통을 받은 적이 있어 포루기 선수가 받고 있을 상처를 깊이 통감한다. 무엇보다 도쿄올림픽 챔피언인 포루기를 존중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진심으로 축하했다"며 "향후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림픽 메달을 6번 목에 걸었던 진종오는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10m 공기권총과 10m 공기권총 혼선 단체전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정석준 기자 mp1256@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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