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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No.1 유격수 키워낸 스승, 제자의 올림픽 맹활약을 기대한다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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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50) LG 트윈스 감독이 도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내야를 지키게 될 애제자 오지환(31)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류 감독이 이끄는 LG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김경문(63)이 지휘하는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렀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눈 뒤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는 덕담을 건넸다.

매일경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주전 유격수가 유력한 오지환. 사진=김영구 기자


류 감독은 “그동안 올림픽대표팀 상황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김 감독님과 이종열 코치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고 열심히 응원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또 지난 29일 상무와의 평가전에서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준 오지환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밝은 표정으로 답변을 이어갔다. 오지환은 상무전에서 3타수 3안타 2볼넷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대표팀의 9-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수비에서도 특유의 안정적인 플레이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류 감독은 “경기를 띄엄띄엄 봐서 기사를 통해 (오지환의) 정확한 경기 내용을 알았다”며 “다른 선수들도 올림픽과 태극마크에 큰 의미가 있겠지만 오지환은 더 남다른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지만 적지 않은 논란과 진통에 휩싸였다. 설상가상으로 대회 기간 컨디션 저하로 제대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고 귀국했음에도 웃지 못했다.

하지만 3년이 흐른 현재 국가대표 유격수 오지환의 기량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경문 감독은 올림픽 최종엔트리 발표 당일 “오지환이 현재 수비를 가장 잘하는 선수”라며 오지환에게 힘을 실어줬다.

수비코치 시절 오지환을 혹독하게 조련했던 류 감독도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거듭난 오지환을 바라보며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다. 대표팀의 메달 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지환이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오지환은 내게 오랫동안 봐왔던 제자, 선수다. 올해 올림픽 같은 경우 유격수로 인정받아 선발됐기 때문에 오지환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지환이 그동안 해왔던 대로 게임에 임한다면 올림픽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나도 (오지환이) 기대되고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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