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구단, 추신수 인형 관중들에게 선물
추신수, SSG 구단 도움받아 감사 영상 제작
메시지 전하는 추신수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SG 랜더스 추신수(39)가 친정팀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에 깜짝 등장했다. 전광판을 통해서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전광판 영상을 통해 영어로 "텍사스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텍사스에서 뛰었을 때 정말 행복했습니다"라며 "그동안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나중에 글로브라이프필드에 방문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라며 "제 버블헤드(고개를 까딱이는 인형)를 즐겨주세요"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2014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텍사스에서 7년을 뛴 뒤 올 시즌을 앞두고 SSG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텍사스 구단은 비록 소속 팀 선수는 아니지만, 추신수를 기억하는 홈팬들을 위해 이날 경기에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입장 관중 선착순 7천 명에게 추신수의 버블헤드를 선물하면서 추신수의 깜짝 메시지까지 소개했다.
텍사스 구단은 최근 추신수에게 직접 연락해 이날 경기에 활용할 인사 영상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친분 있는 팀 후배 하재훈에게 부탁해 휴대폰으로 영상을 제작하려고 했는데, 이를 알게 된 SSG 구단이 구단 영상팀을 동원해 '제대로 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편 추신수는 지난 3일 국내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7년 동안 텍사스에서 뛰면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며 "그런 부분을 텍사스 구단이 인정해주시고 이벤트를 준비한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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