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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프로야구 '용병 농사' 삼성·한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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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삼성 피렐라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호세 피렐라(32)는 34경기를 치른 14일 현재까지 올해 최고의 용병으로 꼽힌다. 타율 0.374(3위), 홈런 11개(공동 1위), OPS(출루율+장타율) 2위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으며 삼성이 정규시즌 깜짝 1위를 달리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전체 1위)을 하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 더 기분 좋은 건 피렐라의 몸값 대비 효율이다. 피렐라의 올 시즌 계약금과 연봉을 합친 급여는 60만달러(약 6억7800만원)로 그보다 낮은 외국인 선수는 5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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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카펜터 [사진 제공 = 연합뉴스]


피렐라 못지않은 가격 대비 성능을 자랑하는 용병이 또 있다. 한화 이글스의 선발 투수 라이언 카펜터(31)는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ERA) 1.37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카펜터가 받는 돈은 계약금 10만달러를 합쳐 40만달러로, 이는 외국인 선수 30명 중 최하위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혁신이 아직까지는 한화를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들지 못한 탓에 39이닝을 던지면서 단 1승만 거뒀다. LG 트윈스의 새 얼굴 앤드류 수아레즈는 ERA 1점대와 탈삼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수아레즈의 몸값은 60만달러로 역시 최하위권이다. 몸값은 높지만 돈이 아깝지 않은 용병들도 있다. 용병 연봉 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드류 루친스키(33, 160만달러)와 애런 알테어(30, 130만달러)다. 2019시즌부터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온 루친스키는 올해에도 ERA 3.15와 3승(1패)으로 변함없는 모습이다. 지난해 공포의 8번 타자였던 알테어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홈런 공동 1위, OPS 3위)으로 구단의 투자에 부응하고 있다. 연봉 랭킹 3위인 KIA 타이거즈의 애런 브룩스(120만달러) 역시 ERA 3점대 중반으로 에이스로서 부족함 없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1승4패로 팀운 탓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산 베어스가 새로 선보인 워커 로켓(27)도 몸값(74만3000달러)에 걸맞은 활약으로 두산의 용병 선발 불패 신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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