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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Kim 광현 ‘1500K’…밀워키戰서 5.1이닝 1실점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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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삼진 2개 잡아 한·미통산 기록

강판 전까지 4개 더 늘려 총 1504개

1실점 뒤 내려왔지만 6-1로 역전승

‘김광현 등판 땐 승리’ 공식 이어가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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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사진)이 등판하는 날이면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승리를 기대한다. 올해 앞선 4차례 선발 등판 경기 모두 세인트루이스가 이겼기 때문이다.

김광현이 12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호투로 ‘승리 요정’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이날 5.1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 6개를 곁들여 1실점만 하는 역투를 펼쳤다.

6회 선두 타자 로렌조 케인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허용한 것이 실점의 화근이었다. 1사 뒤 상대한 트래비스 쇼가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바운드 후 좌중간 담 넘기는 인정 2루타를 날려 케인이 홈을 밟았고 이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팀 타선이 밀워키 선발 투수 프레디 페랄타에게 삼진 8개를 헌납하며 꽁꽁 묶인 탓에 0-1로 뒤진 상황이었다. 이렇게 패전 위기에 몰렸던 김광현은 답답했던 팀 타선이 8회 어렵게 동점을 만들며 이를 모면했다. 이후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세인트루이스는 11회초 터진 폴 골드슈미트의 결승 투런포 등에 힘입어 6-1로 승리하며 4연승과 함께 이번 시즌 ‘김광현 등판=승리’ 공식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이날 올 시즌 가장 많은 공 88개를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3.06에서 2.74로 낮아졌다. 김광현은 또한 빅리그 통산 13번째 등판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8경기에서 4승 무패, 올해 1승 무패를 각각 거뒀다. 세인트루이스는 2년간 김광현이 등판한 날에 11승2패를 거뒀다.

무엇보다 김광현은 이날 지난해보다 월등하게 좋아진 삼진 생산 능력을 과시하며 귀중한 기록도 챙겼다. 1회 첫 타자 콜튼 웡에게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던 김광현은 오른손 타자 케인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2사 뒤에는 쇼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미 통산 1500탈삼진을 달성했다.

한국 KBO리그에서 1456개의 삼진을 기록하고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김광현은 전날까지 MLB에서 삼진 42개를 보탰고, 이날 1회 삼진 2개를 추가해 1500개를 채웠다. 이후 강판할 때까지 삼진 4개를 더 낚아 김광현의 한·미 통산 탈삼진은 1504개가 됐다.

특히 지난해 9이닝당 5.54개의 삼진(39이닝 삼진 24개)을 잡았던 김광현은 올해는 그 수치를 9.39(23이닝 삼진 24개)로 두 배 가까이 높이며, 위기마다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상대에게 잘 알려진 주무기 슬라이더 외에도 체인지업과 커브 등 다른 변화구를 적절히 사용해 타자들에게 혼란을 준 효과라 할 수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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