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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오타니, 솔직히 약점이 없다” 日 대투수가 말한 최고의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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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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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시즌 초반은 그야말로 놀랍다. 한순간 가라앉는 듯했던 투·타 겸업의 현실성을 재증명하고 있다. 미국 오즈메이커인 ‘BETMGM’은 오타니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배당 2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다시 본격적으로 투수를 시작한 오타니는 4경기에서 18⅔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오히려 현지 평가는 투수보다 타자 쪽이 더 높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현재 타자로 31경기에 나가 타율 0.276, 10홈런, 26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52를 기록했다. 타자 하나만 놓고 봐도 올스타급 성적이다.

오타니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데뷔 시즌이었던 2018년 22개(104경기)다. 올해는 30경기를 갓 넘긴 시점에도 벌써 두 자릿수 홈런이다. 타격 기술과 힘이 모두 갖춰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연이나 운이 아니라는 의미다.

많은 동료, 심지어 상대 팀 선수나 코칭스태프까지 오타니의 타격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선배’인 우에하라 고지(46) 또한 경외감을 드러냈다. 우에하라는 일본에서 통산 112승을 거둔 대투수이자, 메이저리그에서도 9년(2009~2017)을 뛰며 맹활약한 투수다. 우에하라는 미국에서는 주로 불펜에서 뛰었고 통산 95세이브를 거뒀다. 나이 마흔을 넘어서도 MLB 레벨에서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그런 우에하라는 9일 일본 ‘후지TV’에 출연, 만약 오타니를 상대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떨어지는 (변화구) 공을 활용하거나 몸쪽 승부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것도 대충의 몸쪽 공이 아니라 확실히 제구가 된 공을 던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에하라는 “찾아봤는데 솔직히 약점이 없다”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을 했다.

이어 우에하라는 감독을 잘 만난 것도 복이라고 기뻐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고령에 속하지만, MLB에서도 파격과 변화를 가장 두려워하지 않는 감독 중 하나다. 그런 매든 감독이 든든한 후원자로 버티고 있기에 투·타 겸업을 계속 이어 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우에하라는 “매든 감독은 내가 컵스에 있던 시절 감독이었다. 야구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다. 에인절스 지휘를 맡고 있다는 건 (오타니에게) 축복”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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