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일 4오버파 '2타 차 우승', 김주형 2위, 박상현 3위
허인회가 매경오픈 최종일 5번홀에서 버디를 솎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언더파는 딱 3명."
‘야생마’ 허인회(34)가 천신만고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통산 4승 고지에 올랐다. 9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71ㆍ7057야드)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일 4타를 까먹었지만 2타 차 우승(5언더파 279타)을 지켰다. 2015년 4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이후 무려 6년 1개월 만이다. 우승상금 3억원,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단숨에 상금랭킹 1위까지 접수했다.
허인회는 6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묶었다. 2번홀(파4) 더블보기와 3번홀(파3) 보기 등 시작부터 가시밭길을 걸었다. 5번홀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 2개를 솎아냈지만 17번홀(파3) 두번째 보기,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에 만족할 만큼 ‘롤러코스터 플레이’가 이어졌다. 티 샷 미스에 이어 두번째 샷이 그린 뒤쪽 카트도로로 날아갔고, 세번째 샷마저 다시 그린을 넘어갔다.
30m 거리 오르막 퍼팅이 되돌아오면서 4타 차를 위협하는 상황이 됐다. 다행히 다섯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마침표를 찍었다. 2018년 전담 캐디로 나선 아내 육은채씨와 우승을 합작했다는 의미를 더했다. "코스가 워낙 어려워 오버파만 치지 말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는 허인회 역시 "2위와 격차가 커 오히려 집중이 어려웠다"며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환호했다.
‘19세 영건’ 김주형(19ㆍCJ대한통운)은 1언더파를 보태 2위(3언더파 281타)로 올라섰다. 코리안투어 2021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 이어 벌써 두번째 준우승이다. 2016년과 2018년 챔프 박상현(38ㆍ동아제약)이 2언더파 데일리베스트와 함께 3위(2언더파 282타)에 자리잡았다. 디펜딩챔프 이태희(37)의 이 대회 최초 3연패 도전은 공동 12위(4오버파 288타)에서 멈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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