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티비뉴스=이현우 칼럼니스트] 부상으로 자진 강판했지만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구는 눈부셨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나카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2021시즌 성적은 1승 2패 27⅔이닝 3볼넷 26탈삼진 평균자책점 2.60이 됐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 수는 총 62개(스트라이크 43개, 볼 19개).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91.4마일(147.1km/h), 평균 89.2마일(143.6km/h)로 평소보다 느렸지만, 포심 패스트볼 23구(37%) 투심 패스트볼 2구(3%) 커터 14구(23%) 체인지업 18구(29%) 커브 5구(8%)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특히 패스트볼을 몸쪽에 붙인 후 바깥쪽으로 우타자를 상대론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좌타자를 상대론 커터를 결정구로 던지는 패턴이 효율적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3회에 나왔다. 류현진은 1사 1루 상황에서 얀디 디아스에게 바깥쪽 패스트볼을 던져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커터를 몸쪽에 붙이려고 했지만, 공이 살짝 뜨면서 볼 카운트는 1-1이 됐다. 이어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졌을 때 방망이가 따라 나오는 것을 확인하자(파울),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커터로 디아즈의 의표를 찔러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한편, 4회 선두타자인 마이크 브로소를 상대로는 연이어 높은 코스로 공을 던지며 시선을 잡아둔 뒤 6구째 스트라이크 존 낮은 쪽을 절묘하게 걸치는 체인지업을 던져서 브로소의 방망이를 얼어붙게 만들기도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 메이저리그 팬들을 가슴 철렁하게 만든 장면도 있었다. 4회 말 2사까지 무실점 호투 중이었던 류현진은 6번 타자 마누엘 마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포수 대니 잰슨을 불렀고, 이후 피트 워커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류현진의 몸 상태를 살폈다. 이어 찰리 몬토요 감독이 류현진을 교체했다.
하지만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먼저 토론토 구단이 경기 중 공식 SNS를 통해 류현진이 "경미한 오른쪽 둔부 통증으로 교체됐다"고 밝혔고, 류현진 역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내일부터 정상적인 운동을 시작할 것이다. (가벼운 통증이라) 부상자 명단까지는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스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경기 중반 자진 강판했지만, 5회 초 3루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적시타와 후속 불펜 투수들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두면서 토론토는 10승 11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 탬파베이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개막 후 투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오늘 상황으로 불펜 투수들이 중간부터 투입돼 미안한 마음도 있다. 오늘 잘해줘서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현우 칼럼니스트
제보> hwl0501@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