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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시즌 첫 선발출장서 펄펄 난 고예림…"오랜만에 재미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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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전 팀 최다 13점 활약…1세트 서브만 14번 넣기도

"30대 돼 '예열시간' 필요하지만…올 시즌도 우승 목표"

뉴스1

현대건설 고예림이 20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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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무릎 수술을 받아 컨디션이 온전치 않던 고예림(30·현대건설)이 시즌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선두 흥국생명을 격침하는 선봉에 선 고예림은 "오랜만에 재미있게 배구했다"며 싱긋 웃었다.

고예림은 20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13점을 올리며 팀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이날 고예림은 허리 부상을 당한 정지윤 대신 선발 출장했다. 무릎 수술 여파로 올 시즌 교체 멤버로만 나서던 고예림의 시즌 첫 선발 출장이었다.

강성형 감독은 경기 전 정지윤의 빈자리에 고예림을 투입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2년 차 서지혜를 투입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고예림의 활약이 워낙 빼어났던 덕에 굳이 교체할 이유가 없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고에림은 "시즌 첫 스타팅이라 처음엔 긴장이 됐는데, 그래도 기분 좋은 긴장감이었다"면서 "후회 없이 경기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이어 "오랜만에 재미있게 배구했다. 내 장점도 잘 나왔고, 텐션도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수술 이후 출전 시간이 적어서 리듬이 깨지기 마련이었는데, 오늘은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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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고예림.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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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예림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3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50%의 높은 효율을 보였다. 여기에 블로킹과 서브 득점도 각각 한 개씩 기록했다.

특히 1세트엔 무려 14개의 서브를 넣었다. 14개의 서브 중엔 10연속 서브가 포함됐는데, 15-12 상황에서 고예림의 서브에 흥국생명 리시브 라인이 완전히 흔들리면서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었다.

고예림은 이에 대해 "세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10연속 서브는 없었을 것 같다"면서 "중요한 서브라 잘 넣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리시브가 좋은 상대 선수들이 무너지면서 당황스럽기도 했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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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고예림.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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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예림은 당분간 정지윤의 빈자리를 계속 메워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그는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런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면서 "그저 연습한 대로, 준비한 대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체력 문제를 크게 느끼지는 않는다고 했다.

고예림은 "예전엔 신발 끈만 묶어도 바로 점프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예열시간이 좀 걸리긴 한다"면서 "그래도 그것 빼고는 크게 차이는 없다"며 웃었다.

올 시즌이 끝나고 또 한 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그지만, 일단은 우승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고예림은 "우승했던 지난 시즌과 멤버도 같기 때문에 욕심은 나지만, 흥국생명도 정말 강한 팀이다"라면서 "그래도 우리 할 것만 하면서 준비해야 한다. 당연히 우승을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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