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이슈 [연재] 매일경제 '이종열의 진짜타자'

노시환, 몸쪽 코스 대처 능력에 ‘스리런의 사나이’ 거듭났다 [이종열의 진짜타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한화 이글스 노시환(21)은 2021시즌 초반부터 ‘스리런 홈런의 사나이’로 불리고 있다.

타석에서 거침 없는 스윙으로 자신만의 타격 영역을 만들어내고 있다. 23일까지 터트린 올 시즌 4개의 홈런이 모두 3점포다. 그래서 ‘스리런 홈런의 사나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이번 시즌 노시환은 타석에서 거친 것 같지만, 코스별 대처 능력은 지난해와 완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몸쪽 코스에 대한 대처 능력이 홈런을 생산해 내는 비결이 되고 있다.

매일경제

한화 이글스 노시환의 호쾌한 스윙 장면. 사진=MK스포츠 DB


올 시즌 노시환은 타석에서 준비 자세를 오픈 스탠스로 바꿨다. 앞발인 왼발을 살짝 오픈 해서 볼을 편안하게 보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리고 노림 수에 따라 스트라이드에 조금씩 변화를 주며 대처하는 모습이 좋다.

매일경제

사진1. 편안한 오픈 스탠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1은 지난 9일 두산 전 1회말 홈런을 만들어 낸 타석이다. 준비자세에서 왼발을 오픈 하고 있다가 스트라이드를 하고 있다. 이 홈런은 두산 투수 유희관의 몸쪽 코스에 순간적인 대처 능력이 돋보였다. 특히 몸쪽 코스는 타이밍이 조금만 늦어도 정타가 쉽지 않은 코스이며 배트가 몸에 잘 붙어 나오는 인앤 아웃 스윙이 되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올 시즌 노시환의 코스별 타격 지표를 보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매일경제

사진2. 노시환 코스별 OPS & 타율. 자료제공=스포츠투아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2는 투수에서 포수를 바라 본 시점의 데이터이다. 가장 눈에 띄는 코스가 몸쪽이다. 지난 시즌 몸쪽을 전혀 대처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타율과 OPS 모두 확연히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석에서 몸쪽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 여유가 생긴다. 왜냐하면 타석에서 가장 빠르게 반응해야 하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그 여유는 곧 타석에서 정타 비율이 높아지는 효과로 나타난다.

결국 홈런도 생산되고 타구 속도 또한 빨라졌다.

매일경제

사진3. 노시환 타구속도


사진3에서 올 시즌 노시환은 안타와 홈런이 포함된 타구 속도가 상당히 빨라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즉 타석에서 배트의 중심에 맞는 타구가 많아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야구선수들의 타격폼은 쉽게 변하기 어렵다. 하지만 타이밍은 변화할 수 있다. 그 타이밍을 잘 잡기 위한 준비 자세에 대한 연구가 좋은 결실로 돌아오고 있다. 노시환의 비상을 기대해 본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기술위원회 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사진제공=SBS스포츠

자료제공=㈜스포츠투아이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