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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연재] 매일경제 '이종열의 진짜타자'

노시환, 몸쪽 코스 대처 능력에 ‘스리런의 사나이’ 거듭났다 [이종열의 진짜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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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노시환(21)은 2021시즌 초반부터 ‘스리런 홈런의 사나이’로 불리고 있다.

타석에서 거침 없는 스윙으로 자신만의 타격 영역을 만들어내고 있다. 23일까지 터트린 올 시즌 4개의 홈런이 모두 3점포다. 그래서 ‘스리런 홈런의 사나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이번 시즌 노시환은 타석에서 거친 것 같지만, 코스별 대처 능력은 지난해와 완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몸쪽 코스에 대한 대처 능력이 홈런을 생산해 내는 비결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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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노시환의 호쾌한 스윙 장면. 사진=MK스포츠 DB


올 시즌 노시환은 타석에서 준비 자세를 오픈 스탠스로 바꿨다. 앞발인 왼발을 살짝 오픈 해서 볼을 편안하게 보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리고 노림 수에 따라 스트라이드에 조금씩 변화를 주며 대처하는 모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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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편안한 오픈 스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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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은 지난 9일 두산 전 1회말 홈런을 만들어 낸 타석이다. 준비자세에서 왼발을 오픈 하고 있다가 스트라이드를 하고 있다. 이 홈런은 두산 투수 유희관의 몸쪽 코스에 순간적인 대처 능력이 돋보였다. 특히 몸쪽 코스는 타이밍이 조금만 늦어도 정타가 쉽지 않은 코스이며 배트가 몸에 잘 붙어 나오는 인앤 아웃 스윙이 되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올 시즌 노시환의 코스별 타격 지표를 보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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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노시환 코스별 OPS & 타율. 자료제공=스포츠투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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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2는 투수에서 포수를 바라 본 시점의 데이터이다. 가장 눈에 띄는 코스가 몸쪽이다. 지난 시즌 몸쪽을 전혀 대처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타율과 OPS 모두 확연히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석에서 몸쪽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 여유가 생긴다. 왜냐하면 타석에서 가장 빠르게 반응해야 하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그 여유는 곧 타석에서 정타 비율이 높아지는 효과로 나타난다.

결국 홈런도 생산되고 타구 속도 또한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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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노시환 타구속도


사진3에서 올 시즌 노시환은 안타와 홈런이 포함된 타구 속도가 상당히 빨라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즉 타석에서 배트의 중심에 맞는 타구가 많아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야구선수들의 타격폼은 쉽게 변하기 어렵다. 하지만 타이밍은 변화할 수 있다. 그 타이밍을 잘 잡기 위한 준비 자세에 대한 연구가 좋은 결실로 돌아오고 있다. 노시환의 비상을 기대해 본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기술위원회 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사진제공=SBS스포츠

자료제공=㈜스포츠투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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