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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위닝팀 사령탑의 묵직한 한 마디 "나가는 선수가 주전…자리 빼앗아라"[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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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김태형 감독.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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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지금 나가는 선수가 주전이다. 백업인데 주전으로 나간 것에 만족하지 말고 승리하기 위해 뛰어야 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위닝팀 두산의 저력을 설명하는 굵직한 한 마디를 건넸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지만 늘 그랬듯 새로운 얼굴이 스타로 발돋음하기를 기대했다. 그만큼 새로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보다 다부진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서기를 바랐다.

김 감독은 1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 호수비를 펼친 신인 유격수 안재석부터 흐뭇하게 응시했다. 그는 “처음 봤을 때부터 핸들링이 남다르다고 봤다. 사실 어제 나도 좋은 수비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우리 팀에서 김재호 다음 유격수가 돼야 할 선수다. 투수를 포기하고 1차 지명했는데 스카우트팀에서도 그만큼 검증된 선수라고 평가했다. 기본적으로 고졸 유격수 중에서는 톱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안재석은 경조 휴가 중인 김재호를 대신해 지난 15일 KT전부터 3연속경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타석에서는 아직 적응기지만 유격수로서 가장 중요한 수비에서 까다로운 타구를 처리하며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김 감독은 “굉장히 욕심이 많은 선수다. 겨울에 준비도 정말 열심히 했다. 처음 지명했을 때는 몸이 좀 약하다는 인상도 있었는데 이제는 몸도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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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안타를 기록한 두산 안재석이 지난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의 경기 7회말 공수교대 때 박계범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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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제 겨우 시작점을 지났을 뿐이다. 김 감독은 “한 번은 아픔이 올 것이다. 이곳이 절대 만만한 곳은 아니지 않나. 누구나 그렇지만 좀 더 잘 하려고 할 때 아픔을 겪곤 한다”면서 “어린 선수라 2, 3경기 실수하고 못하면 스스로에게 절망할 수도 있다. 본인이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 그런 기질을 갖춘 선수라고 본다”고 안재석에게 미리 조언도 건넸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안재석을 비롯해 이번에 기회를 받은 선수 모두가 보다 다부지게 경기에 임하기를 원했다. 그는 “어제부터 포수로 출장하는 장승현도 그렇고 나가는 선수가 주전 선수다. 주전 선수답게 해야 한다”며 “어제도 선수들을 불러서 얘기했다. 주전으로 나가는 순간 백업 선수가 아니라고 했다. 힘들어도 이겨내야 한다. 백업이었는데 주전으로 나간 것에 만족하지 말고 승리하기 위해 뛰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수는 기회가 왔을 때 무조건 잡아야 한다. 선배라고 자리를 내주라는 법은 없다. 선배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 라인업에 꾸준히 들어가서 경기를 이기게 만들면 주전이 되는 것”이라며 두산 답게 위기 속에서 또다른 스타가 탄생하는 모습을 내다봤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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